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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김인경 에비앙 정복 다음 기회로

박성현 [AFP=연합뉴스]

박성현 [AFP=연합뉴스]

박성현과 김인경의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도전이 좌절됐다. 17일(현지시각) 프랑스 에비앙르벵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두 선수는 선두에 3타 차 공동 4위로 경기를 시작했으나 역전 우승에 실패했다. 9언더파를 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브리트니 알토마레(미국)와 연장 끝에 우승했다.    
김인경[AP=연합뉴스]

김인경[AP=연합뉴스]

 
2라운드까지 6언더파를 기록한 박성현과 김인경, 리디아 고는 챔피언조 바로 앞 조에서 함께 경기했다. 이 중에서 우승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세 선수 모두 세계 랭킹 10위 이내의 실력파인데다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세계랭킹 3위 박성현은 최종라운드 6타를 잃어 합계 이븐파 공동 26위를 기록했다. 랭킹 7위 김인경은 2타를 잃어 합계 4언더파 공동 10위로 경기를 마쳤다. 랭킹 8위 리디아 고는 끝까지 우승 경쟁을 했다. 그러나 마지막 홀에서 보기가 나와 한 타 차로 연장전에 가지 못했다. 최종라운드 2언더파 69타, 합계 8언더파 공동 3위다.  
 
박성현은 롤러코스터 같은 일주일을 보냈다. 첫날 파 4홀에서 9타를 치는 등 6오버파로 경기하다가 악천후로 라운드가 취소되는 바람에 기사회생했다. 다음 날 열린 1라운드에서 무려 8언더파를 치면서 단독 선두에 올라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후 두 라운드에서 이 8타를 다 잃고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다. 박성현은 12번 홀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샷이 턱을 맞고 다시 벙커로 들어오면서 나온 더블보기가 아팠다. 이후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가 나와 타수를 잃었다.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 올해의 선수상 순위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박성현은 랭킹 1위 등극을 다음 기회로 넘겨야 했다.  
 
김인경은 지난 8월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 이어 메이저 2연속 우승 기회를 잡았으나 퍼트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홀을 스쳐가는 퍼트가 많았다.  
 
한국계 선수들은 에비앙 이전까지 올 시즌 LPGA 투어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유소연이 ANA 인스퍼레이션, 대니얼 강(미국)이 여자 PGA 챔피언십, 박성현이 US오픈, 김인경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이 됐다. 그러나 마지막 메이저인 에비앙은 정복하지 못했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모리야 쭈타누깐은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연장전에 가지 못하고 첫 승을 놓쳤다. 우승했다면 동생 아리야 쭈타누깐과 함께 첫 자매 메이저 우승 기록을 세울 수 있었는데 이 기록도 좌절됐다.
 
김세영이 7언더파 6위, 이미향은 5언더파 9위, 김효주와 최혜진은 2언더파 공동 14위로 경기를 끝냈다.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32)는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했다. 골프 전설인 개리 플레이어가 직접 꽃다발을 가지고 왔다. 청야니와 폴라 크리머 등 미야자토와 오랫동안 경쟁한 선수들이 마지막 라운드 후 뜨겁게 포옹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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