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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사관 옆 강제징용노동자상 추진, 문재인 정부 결단해야”

박삼석 부산동구청장이 일본영사관 앞에 건립된 소녀상에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사진 부산 동구청]

박삼석 부산동구청장이 일본영사관 앞에 건립된 소녀상에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사진 부산 동구청]

부산의 일본영사관 앞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소녀상에 이어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이 추진되자 난감해진 부산 동구청이 문재인 정부을 걸고 넘어졌다. 지자체로서는 불가항력이니 중앙정부가 통 큰 결단으로 해법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박삼석(67) 부산 동구청장은 17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적 감정이 앞서기 때문에 (동상 건립을 추진하는 측에다)법을 무조건 지키라고 할 수 없다”며 “일본과의 외교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에 새롭게 들어선 문재인 정부가 전국의 모든 소녀상이나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추진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의 발언은 문 정부가 일본 정부와 담판을 벌여서라도 소녀상이나 노동자상 건립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구청장은 노동자단체가 18일부터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서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1인 시위를 벌이는 것을 두고 피로감을 토로했다. 박 구청장은 “소녀상 건립 때와 마찬가지로 구청이 가진 법적 근거는 도로교통법 하나 있는데 그걸로는 국민적 여론을 막아낼 수가 없다. 이런 민감한 문제를 지자체에 맡겨 둘 것이 아니라 (한일) 정부와 정부 간의 타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해법을 촉구했다.  
 
지난 8월12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강제징용 노동자상 제막식'에서 강제징용 피해자인 김한수(99) 할아버지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 8월12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강제징용 노동자상 제막식'에서 강제징용 피해자인 김한수(99) 할아버지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지난 8·15광복절에 서울 용산역에 세운 강제징용노동자상 모형을 일본영사관 앞에다 갖다두고 18일부터 100일간 1인 시위를 벌이고 모금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성금으로 실제 노동자상을 따로 제작해 내년 노동절인 5월 1일 일본영사관 앞에 세울 계획이다. 
 
현재 국내엔 서울 용산역과 인천 부평에 각각 강제징용노동자상이 세워져 있다.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건너편의 ‘평화의 소녀상’ 옆에도 강제징용노동자상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으로 구성된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10월에는 경남과 제주에도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에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꽃들이 놓여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에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꽃들이 놓여 있다. 송봉근 기자

 
앞서 부산 동구청은 지난해 12월말 시민단체가 일본영사관 앞에 기습적으로 설치한 소녀상이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불법이라며 강제철거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자 되돌려줬다. 이후 동구청은 소녀상 설치를 묵인하고,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해 소녀상 관리를 약속했지만 실제 관리에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부산노동자겨레하나 관계자는 “동구청이 의지만 있으면 소녀상이든 노동자상이든 건립을 허용하고, 관리를 제대로 해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만간 박삼석 동구청장과 자리를 갖고 노동자상 건립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28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부산 동구청 철거반원들에 의해 소녀상 설치 추진 시민단체 시위자들이 끌려나가고 있다. 송봉근 기자

지난 12월 28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부산 동구청 철거반원들에 의해 소녀상 설치 추진 시민단체 시위자들이 끌려나가고 있다.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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