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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中대사 “한반도 어디든 핵무기 존재 반대"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 중국 대사관에서 열린 중국 국경절 리셉션 행사 후 내외신 기자들을 만나 북핵 등 현안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중국신문사]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 중국 대사관에서 열린 중국 국경절 리셉션 행사 후 내외신 기자들을 만나 북핵 등 현안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중국신문사]

중국이 북한의 핵 보유가 불러올 동북아 핵 도미노를 막기 위한 사전 경고에 나섰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대사관저에서 열린 건국 68주년 기념식 중 내외신 기자를 만나 “중국은 한반도 어느 지역이라도 핵무기의 존재에 반대한다”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한국 일각에서 나오는 전술핵 도입과 핵 개발 주장에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추이 대사는 이어 “핵무기는 북한에 안전을 가져다주지 않으며 똑같은 논리는 한국과 일본에도 적용된다”며 “핵무기는 안전을 보장하지 않으며 지역 정세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했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 중국 대사관에서 열린 중국 국경절 리셉션 행사 후 내외신 기자들을 만나 북핵 등 현안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앙시망]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 중국 대사관에서 열린 중국 국경절 리셉션 행사 후 내외신 기자들을 만나 북핵 등 현안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앙시망]

중국이 한국의 안보 우려 해소를 돕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단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해결이 전제라고 밝혀 사드 반대 입장의 번복 가능성은 일축했다. 추이 대사는 “한국은 북한과 인접해 어떤(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우려가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며 중국은 한국이 우려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의 안전 이익에 손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게 전제”라며 사드 반대 입장은 분명히 밝혔다. 이어 “일본 일부 인사가 한반도 문제를 구실로 정치적 목적을 실현하고자 한다”며 “이는 미국을 포함해 모든 관련국이 고도로 경계할 문제”라고 밝혀 일본의 재무장 시도를 경계했다.
추이 대사는 핵 도미노가 대만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어떤 사람이 어떤 구실(북핵)을 이용해 핵무기를 대만에 끌어들이려는 시도는 절대 허락하지 않으며 단호히 반대한다”며 대만 핵무장에 대해 북한과 한·일 보다 한층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미국의 북핵·무역 연계론도 반박했다. 추이 대사는 “안보리 결의는 전면 집행해야한다”며 “중국을 향한 압박을 고조하는 것은 안보리 협력의 기초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하는 대북 무역 전면 중단과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세컨더리 보이콧’ 위협에도 반대했다.  
추이 대사는 “솔직히 말해 미국은 지금보다 더 많은 일을 해야하며, 대화와 담판을 회복할 효과적인 방법을 찾도록 노력해야지 걸핏하면 위협만 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무역 연계론에 대해서는 미국내 반대 여론을 직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만일 누군가 이 문제로 중국을 겨냥해 소위 제재나 압력을 더하는 조치를 내놓는다면 많은 미국인이 반드시 동의하지는 않을 것이라 믿는다”며 “미국의 항공기 제조 노동자, 대두(大豆) 재배 농민, 중국에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제조업자, 중국에 많은 마켓 셰어를 가진 제조업자, 중국에서 대량의 흑자를 거두고 있는 서비스업, 중국과 광범하게 경제 무역 연계를 갖고 있는 미국 각 주와 지방 모두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정치적 후폭풍을 경고했다.
11월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중국 국빈방문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추이 대사는 “양국 실무층이 현재 긴박하게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은 예상대로 거행돼 양국이 만족할 성과를 거두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추이 대사의 이날 회견은 북핵을 둘러싼 미·중 사이의 인식 차이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자오퉁(趙通) 칭화·카네기 국제정책센터 연구원은 “추이 대사의 발언은 미국이 북핵과 미·중 무역이라는 두 상관없는 영역을 연계시켜 베이징을 압박한다는 중국의 인식과 명확한 불만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대북 정책상 전략적 요인는 기정 사실이라 외적 요인에 영향을 받기는 어렵다”며 “북한이 특별한 도발을 하지 않는 이상 11월 미·중 회담에서도 중국의 대북 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특히 대북 원유 공급 전면 중단이 북핵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한국과 미국의 인식에도 반대한다. 자오 연구원은 “북한의 미사일·핵 프로젝트는 이미 마무리 단계에 진입해 남은 문제는 기술 문제이지 자금 부족이나 연료 수급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미·중간 외교 정상화를 가져온 핑퐁 외교 4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1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렸다. 류제이(劉結一·사진 왼쪽서 두번째) 주유엔 중국대사가 친선 경기에서 화려한 동작으로 드라이브를 날리고 있다.[사진=신화]

미·중간 외교 정상화를 가져온 핑퐁 외교 4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1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렸다. 류제이(劉結一·사진 왼쪽서 두번째) 주유엔 중국대사가 친선 경기에서 화려한 동작으로 드라이브를 날리고 있다.[사진=신화]

미·중간 외교 정상화를 가져온 핑퐁 외교 4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1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렸다. 왕자루이(王家瑞·사진 오른쪽 두번째) 정협 부주석이 친선 탁구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신화]

미·중간 외교 정상화를 가져온 핑퐁 외교 4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1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렸다. 왕자루이(王家瑞·사진 오른쪽 두번째) 정협 부주석이 친선 탁구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신화]

한편, 1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미·중 핑퐁외교 45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다. 중국 쑹칭링(宋慶齡)기금회 주석 겸 대표단장인 왕자루이(王家瑞) 정협 부주석과 류제이(劉結一) 주유엔 중국대사와 중국 탁구 세계 챔피언 등이 참가해 친선 탁구 경기를 가졌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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