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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런던보다 힘든 서울살이…'내 집' 사려면 10년 모아야"

서울 중구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도심. 장진영 기자

서울 중구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도심. 장진영 기자

주택가격과 가처분소득 등을 비교했을 때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기가 미국 로스앤젤레스나 영국 런던보다 힘든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국 컨설팅업체인 데모그라피아 인터내셔널과 한국은행·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서울의 연간 가처분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은 10.3배였다.
 
세금 등을 빼고 가구가 쓸 수 있는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0년을 넘게 모아야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결과는 14.5배인 중국 베이징이나 12.2배인 호주 시드니, 11.8배인 캐나다 밴쿠버보다 낮았고, LA(9.3배)나 샌프란시스코(9.2배), 런던(8.5배)보다는 높았다.
 
내 집 마련이 어렵다 보니 자신이 보유한 집에서 사는 자가점유비율도 주요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낮게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에서 자신이 보유한 주택에 사는 가구 비율은 56.8%로 집계됐다.  
 
이는 영국(2007년 기준)의 71%, 미국(2011년 1분기 기준)의 66.4%, 일본(2008년)의 61.2%보다 4.4%포인트∼14.2%포인트 낮았다.  
 
특히 서울의 경우 30대 가구주 가운데 보유 주택이 있는 이는 3명 중 1명꼴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조사기관마다 소득대비 주택 가격 기준이 달라 한국의 주택 가격이 외국보다 과도하게 비싼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소득과 비교할 때 국내 집값 부담이 적지 않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한 경제 전문가는 "최근 소득 상승 폭보다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라 집값 부담이 커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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