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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원보호구역 팔당대교 밑에 '폐건설자재' 수두룩

15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팔당대교 남단. 녹슨 철제빔이 삐죽이 올라와 있다. 김민욱 기자

15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팔당대교 남단. 녹슨 철제빔이 삐죽이 올라와 있다. 김민욱 기자

15일 오전 10시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팔당대교 남단. 푸르스름한 한강 수면 위로 녹이 슨 에이치빔(철 구조물) 4개가 삐죽이 올라와 있는 게 눈에 띄었다. 수심이 비교적 낮은 물가 쪽 강바닥에도 철 구조물 등으로 보이는 갈색의 건설 자재가 겹겹이 쌓여 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4월 중순 갈수기 때 상류인 팔당댐에서 방류를 줄이자 팔당대교 밑에 잠겼던 건설 폐자재들이 육안으로도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다고 한다.  
 
이곳은 수영도 허용 안 되는 ‘상수원보호구역’이다. 하지만 이처럼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이 지난해 5월부터 일 년간 벌인 대형폐기물 수중조사(팔당댐~강동대교 13㎞ 구간) 당시 한강 지킴이 측이 촬영한 강 속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팔당대교 인근 물 속의 상황. 수중촬영 카메라에 건설 폐자재 등이 잡혔다. [사진 중부일보]

팔당대교 인근 물 속의 상황. 수중촬영 카메라에 건설 폐자재 등이 잡혔다. [사진 중부일보]

 
2분 5초 분량의 수중촬영 영상을 보면, 녹슨 철근을 비롯해 콘크리트 덩어리·에이치빔·끈 뭉치·폐타이어 등이 가라앉아 있다. 잠수사가 표면을 만지니 부유물질이 뿌옇게 수질을 흐렸다. 수십톤의 폐자재가 쌓여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중조사 때 무게는 측정하지 않는다.
 
한강 속 폐자재는 1991년 3월 팔당대교 교각 붕괴사고 이후 아직 치워지지 않은 잔해물이거나 장마철에 상류 공사현장에서 떠내려온 것 등으로 예상된다. 
 
한강유역환경청은 2003년부터 매년 군인·민간 잠수사 등을 동원, 팔당·잠실상수원보호구역 수중·수변의 쓰레기를 치우는 정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바둑판식 수색으로 한 해 평균 44.2t(전체 663t)을 수거했지만 역부족이다. 통상 구역을 나눠 진행하는데 올 상반기 때 팔당대교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문제는 폐자재가 방치되면서 상수원 수질을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선박사고까지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에는 하남시 발주를 받아 팔당대교 보수공사를 하던 한 업체의 바지선이 수중에 방치된 건설 자재들과 부딪히면서 배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팔당대교 수중에 건설 폐자재 등이 어느 정도 량으로 쌓여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팔당대교 주변의 수중 정화활동에 나서 폐자재를 전량 수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남=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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