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연세·울산대, 2년째 교과 벗어난 출제 … 2019학년 최대 10% 모집 줄어

서울대·연세대 등 11개 대학이 지난해 입시에서 고교에서 배우는 범위를 벗어나 선행학습을 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를 논술·구술면접 등에서 냈다고 14일 교육부가 발표했다. 이 중 연세대 서울캠퍼스와 원주캠퍼스, 울산대 등 3개 대학은 2년 연속 이런 문제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3개 대학은 이에 따라 내후년도 신입생 선발 시 해당 계열에선 신입생을 줄여 뽑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 시행에 따라 대학이 입학전형에서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문제를 내는 것이 금지돼 있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입시에서 논술·구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에 고교 과정을 벗어난 문제를 낸 대학은 건양대·광주과기원·대구경북과기원·상지대·서울대·서울시립대·안동대·연세대(서울·원주)·울산대·한라대 등 11곳이다. 지난해엔 이런 대학이 12개였다. 교육부는 지난달 해당 대학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이의신청을 받아 이날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해당 대학에서 위반 문항 비율은 전 과목 평균 1.9%였다. 지난해(7.7%)보다는 비율이 줄었다. 과목별로 나눠 보면 수학은 10.8%에서 1%, 과학은 9.2%에서 4.3%로 감소했다.
 
연세대(서울·원주), 울산대 등 3개 대학은 2년 연속 위반 대학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선행학습 금지를 위반한 전형에서 뽑을 수 있는 인원을 현재 고2가 치르는 2019학년도 입시에서 최대 10% 줄이는 ‘모집 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연세대 서울캠퍼스는 자연·과학공학인재·융합과학공학 등 3개 계열(정원 677명)에서 최대 67명, 연세대 원주캠퍼스는 의예과(28명)에서 2명을 줄여야 한다. 울산대도 이과계열(104명)에서 최대 10명을 줄여 뽑게 된다.
 
오승현 교육부 학교정책국장은 “대학별 ‘모집 정지’ 규모는 교육부 행정처분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말까지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2년 연속 위반 대학은 교육부의 주요 재정지원사업인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평가에서도 점수를 깎기로 했다.
 
이번에 11개 대학이 지적을 받은 문항은 대학과정을 배워야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서울대 수시모집(일반전형) 수학 구술고사 5번 문항이 대표적이다. 특정 자연수 N이 소수임을 증명하라는 문제였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 문항에 대해 “대학 3학년 정수론에서 다루는 소수의 성질을 자세히 알아야 해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교에선 소수의 개념만 익힐 뿐 소수의 특정 성질을 이용해 복잡한 수식을 증명하는 문제는 다루지 않고 있다. 이 문제를 풀고 서울대에 입학한 1학년 김모(20)씨는 “학원에서 대학 정수론을 배운 덕분에 겨우 풀 수 있었다. 이런 복잡한 공식은 고교에서 배운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부가 대학별 고사를 평가하는 것이 대학의 자율권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의 한 사립대 입학처장은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조만간 절대평가로 바뀔 텐데 정부가 대학별 고사까지 일일이 간섭하면 대학에선 학생들을 어떻게 뽑으란 말이냐”고 말했다.
 
윤석만 기자 sam@joongang.co.kr
AD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