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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뢰시맨’ 한국서 사랑받은 이유

후뢰시맨의 레드후뢰시로 출연한 다루미 도타.지금은 도쿄에서 앵무새를 키우며 살고 있다. 직업은 정장 모델이다. [다루미 도타 페이스북]

후뢰시맨의 레드후뢰시로 출연한 다루미 도타.지금은 도쿄에서 앵무새를 키우며 살고 있다. 직업은 정장 모델이다. [다루미 도타 페이스북]

“옛날 옛날 한 옛날에 다섯 아이가 우주 멀리 아주 멀리 사라졌다네~.”
 
1980~90년대 한국 어린이들에게 ‘국민 동요’ 대접을 받았던 노래가 있었다. 일본의 특수 촬영물인 전대물(戦隊物) ‘지구방위대 후뢰시맨’(86년작)의 주제가다.
 
후뢰시맨은 울트라맨·마스크맨 등과 함께 한국에 수입된 80~90년대 전대물이다. 어릴 적 외계인에게 유괴된 다섯 명의 아이가 성인이 된 후 지구로 돌아와 악당과 싸우며 부모를 찾는 스토리다. 새로운 에피소드가 나올 때면 비디오 대여방이 북새통을 이룰 정도로 유치원생부터 중학생에 이르는 학생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후뢰시맨이 한국에 방영된 지 약 30년. 본지는 ‘진’(변신명 레드 후뢰시)역을 맡았던 배우 다루미 도타(垂水藤太·59)를 두 차례에 걸쳐 e메일 인터뷰했다. 현재 정장 모델로 활동 중인 그는 최근 활동부터 촬영 일화, 한국에 대한 기억을 전해왔다.
1989년 한국에 수입돼 큰 인기를 누렸던 일본 전대물 후뢰시맨의 레드후뢰시로 출연한 다루미 도타.[다루미 도타 페이스북]

1989년 한국에 수입돼 큰 인기를 누렸던 일본 전대물 후뢰시맨의 레드후뢰시로 출연한 다루미 도타.[다루미 도타 페이스북]

 
‘후뢰시맨’에 출연한 지 30년째다. 최근의 근황은.
“뒤늦게 결혼해 아내와 도쿄에 살고 있어요. 앵무새 두 마리를 키우고, 한 달에 한두 차례 골프를 치는 등 소소한 일상을 보낸답니다. 아직 아이는 없어요.”
 
후뢰시맨 촬영 당시의 기억은.
“전 20대에 전대물 배우로 짧게 활동한 뒤 줄곧 정장 모델로 활동했답니다. 후뢰시맨은 제 삶에서 짧지만 소중한 기억입니다. 극중 동료인 ‘그린 후뢰시’ 역인 우에무라 키하치로, 악당인 ‘레이 네펠’ 역인 하기와라 사요코와는 자주 연락을 나눕니다. 지난해 가을엔 도쿄에서 후뢰시맨 30주년 기념 행사도 열렸어요.”
 
일본 현지엔 전대물 종류가 많다. 한국에선 유독 후뢰시맨이 인기가 많았다.
“일반적인 전대물은 악당과 싸우는 것에 스토리 초점이 맞춰져 있었어요. 그런데 후뢰시맨은 주인공들이 잃어버린 부모를 찾는 설정이 추가돼 있지요. 정을 중시하는 한국인에게 어필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기억에 남는 촬영 일화는.
“요즘 전대물과 영화엔 3D 특수 촬영이 많지만, 80년대 당시는 폭발 등 위험한 씬에 쓰일 첨단기술이 없었지요. 스턴트맨이 후뢰시맨 복장을 대신 입고 그런 씬에서 연기할 수 있었지만, 저를 비롯한 남녀 배우가 직접 후뢰시맨 복장을 갖춰 입고 연기했답니다. 돌이켜보면 주 시청층인 아이들에 대한 신뢰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출연 당시의 마음가짐은.
“후뢰시맨을 비롯한 전대물은 악당과 정의롭게 맞서 싸우는 스토리 구조입니다. 단순히 TV 시리즈로 치부될 수 있지만, 전대물은 어린이들에게 권선징악의 교훈을 알려주고, 친절·배려 등의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계획은.
“환갑을 앞두고 있어 또 다시 전대물에 출연하는 건 어려워요. 은퇴 시까지 꾸준히 모델 일을 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한국인에게 큰 사랑을 받았지만 바쁜 일정을 핑계로 방한하지 못해 아쉬워요. 긴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후뢰시맨을 기억해주는 한국인들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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