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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C' 유격수 서예일도 성공, 신나는 두산

두산 내야수 서예일. [사진 두산 베어스]

두산 내야수 서예일. [사진 두산 베어스]

두산의 '플랜 C'도 튼튼했다. 두산 유격수 서예일(24)이 시즌 첫 선발 경기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최근 주전 유격수 김재호(34)가 어깨 부상으로 빠지면서 류지혁(23)이 선발출전하고 있다. '플랜 B' 류지혁은 수비는 물론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김재호의 빈 자리를 잘 메웠다. 그러나 12일 창원 NC전에서 허벅지 근육이 당기는 증상을 보여 6회 말 수비부터 교체됐다. 이날 경기에선 허경민이 3루에서 유격수로 이동해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김태형 두산 감독은 허경민에게는 당분간 3루수만 맡길 예정이다. 유격수 경험은 있지만 최근에는 3루수로만 주로 나섰기 때문이다. 13일 경기에선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프로 2년차 서예일이 9번타자·유격수로 나섰다.
 
서예일은 지난해 5월 15일 넥센전에서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적이 있다. 그러나 올해는 교체로만 14경기에 출전했다. 서예일은 지난 2년간 45경기에 나갔지만 타석엔 31번 밖에 서지 못했다. 기록은 타율 0.138(29타수 4안타). 하지만 서예일은 1년 4개월여만에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회 말 1사 1, 2루에서 NC 선발 장현식의 낮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렸다. 올시즌 개인 2호 타점이자 선제점을 만든 귀중한 안타. 서예일은 허경민의 내야안타 때 홈까지 밟았다. 두 번째 타석에선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이번에도 허경민의 적시타 때 득점을 올렸다. 3타수 1안타·1타점·2득점·1볼넷. 수비도 합격점이었다. 5회 스크럭스의 타구를 병살타로 연결하는 등 깔끔했다.
 
서예일의 입단동기이자 두산의 또다른 가을 야구 히든 카드 조수행(24)도 위력을 발휘했다. 3회 민병헌의 대주자로 투입된 조수행은 5회 첫 타석에선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8회 선두타자로 안타를 쳤다. 허경민의 2루타 때 번개같이 베이스를 돌아 홈을 밟았다. 자신의 강점인 베이스러닝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NC와 2연전에서 거둔 성적은 4타수 2안타 3득점이었다. 13-3 승리까지 잡은 두산에겐 기쁨 두 배의 하루였다.
 
창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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