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공직 혁신 위해 디지털 인재 키우고 인센티브 줘라”

“시민 요구에 귀 기울이고 반응하며 시민이 미래에 어떤 요구를 할지 예측할 수 있는 정부가 ‘좋은 정부’입니다. 이런 정부가 되려면 공직자들이 정부 밖의 기관·단체·시민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합니다.”  
12일 마리 키비니에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차장(왼쪽)과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한국 공직사회에 요구되는 변화에 대해 대담하고 있다. [사진 인사혁신처]

12일 마리 키비니에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차장(왼쪽)과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한국 공직사회에 요구되는 변화에 대해 대담하고 있다. [사진 인사혁신처]

 
마리 키비니에미(49·Mari Kiviniemi)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차장은 한국 사회에 이렇게 조언했다. 12일 김판석 인사혁신처장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한 대담에서다. 키비니에미 차장은 OECD 안에서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 다음 직위다. OECD엔 사무차장이 3명인데 키비니에미는 2014년 7월 이후 의사결정 구조(거버넌스)·무역·농업·개발 분야를 총괄한다. 여성이며 핀란드에서 대외무역국제개발부·공공행정지방자치단체부 장관을 거쳐 총리(2010년 6월~2011년 6월)도 지냈다.
 
12일 마리 키비니에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차장(왼쪽)과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키비니에미 사무차장은 "시민 요구에 귀 기울이고 반응하는 정부가 '좋은 정부'"라고 말했다.[사진 인사혁신처]

12일 마리 키비니에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차장(왼쪽)과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키비니에미 사무차장은 "시민 요구에 귀 기울이고 반응하는 정부가 '좋은 정부'"라고 말했다.[사진 인사혁신처]

김 처장은 연세대 글로벌행정학과 교수로서 한국인사행정학회 회장, 노무현 정부 인사제도 비서관, 아시아행정학회 회장을 거쳐 지난 7월 이후 인사혁신처를 이끌고 있다.  
 
키미니에미 차장은 행정안전부·인사혁신처가 주최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정부 간 공공행정기구(EROPA) 제26회 총회’(11~15일)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방한했다. EROPA는 아·태 지역 행정 발전, 공공관리능력 향상을 지향하는 기구다. 한국·중국·일본·인도·이란·베트남 등 10개국이 회원국이다.
 
키비니에미 차장은 한국 공직사회에 네 가지 실행 과제를 제안했다. 공무원에 투자하고, 정보·자료·지식 전파를 원활하게 하며, 정부 조직을 일신하고, 공공부문이 과감한 혁신에 나설 수 있게 하는 제도와 절차를 갖추라는 것이다. 이에 김 처장은 “공무원들은 혁신의 대상이면서도 동시에 공공부문 개혁의 주체”라며 “인사제도를 지속적으로 혁신해야 공직사회와 국가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공감을 표했다.  
 
키비니에미 차장은 유럽의 우수 사례도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부처 간 칸막이를 걷어내고 현안 해결의 아이디어를 찾는 조직이나 프로그램이다. 핀란드에서 여러 부처 공무원이 한 팀을 이뤄 공공문제에 혁신적 접근을 시도하는 ‘정부 변화 요원 네트워크(Government Change Agent Network)’, 네덜란드에서 공무원들이 특정 분야·서비스에 대해 통찰력을 얻으면 이를 실행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해주는 ‘최초 혁신 프로젝트’ 등이다.  
 
그는 공무원들이 성과를 내기 위해선 고위 공직자들이 세 가지를 자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순발력 있게 시민 요구에 부응하는 공무원을 유치·양성하고 있는가다. 그다음으론 공무원들이 혁신을 추진하고 공공서비스 개선에 기여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느냐, 마지막으로 하위 공무원들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게끔 기회를 주고 있느냐다.  
 
이날 대담에선 공직 내 양성평등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김 처장은 “한국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상당히 높지만 관리자 직급에선 여전히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자성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은 국장급 이상 고위 공무원 1490명 중 여성이 86명(5.7%)으로 처음 5%를 넘어섰다. OECD 회원국 평균은 고위직 여성 공무원 비율이 30%를 웃돈다. 키비니에미 차장은 “공직에서 여성의 참여를 높이는 것에 그치지 말고 공정한 처우와 평등한 기회, 그리고 남녀 모두에게 차별이 없는 근무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총회 주제는 지속 가능 발전 목표 달성을 위한 공공 거버넌스(의사결정 구조)의 역할이다. 김 처장은 “공직 사회의 의사결정은 하향식이 강했다. 하지만 OECD는 일선 공무원이 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 내는 상향식 의사결정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마리 키비니에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차장(왼쪽)과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대담을 마치고서 악수를 하고 있다. 김 처장은 "앞으로 한국 공공 부문에선 고위직에서 여성 비율을 높이고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 채용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인사혁신처]

12일 마리 키비니에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차장(왼쪽)과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대담을 마치고서 악수를 하고 있다. 김 처장은 "앞으로 한국 공공 부문에선 고위직에서 여성 비율을 높이고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 채용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인사혁신처]

 
김 처장은 “지속 가능한 발전은 경제발전, 환경보호, 사회 정의 등 세 가지 핵심 축이고 새 정부가 중시하는 균형 인사, 차별 해소는 이 중 사회 정의의 핵심 가치”라며 “고위직에서 여성 비율을 높이고, 장애인·저소득층·지역인재 등 사회적 약자도 상징적 차원에서 뽑는 수준을 넘어 이들이 담당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규모로 채용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시윤 기자 sung.siyoon@joongang.co.kr 
AD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북핵위기 심화 및 동북아 안보환경 변화 등 미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017년 7월 1일 개소했습니다.
연구소는 대학과 정부출연 연구 기관 등과 연계해 학술행사를 개최하며, 정기적으로 자문회의를 열고 다양한 시각과 차별화된 이슈를 제시합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은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와 기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