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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원외위원장 "유승민 비대위 출범"…유승민 "박근혜 출당은 쇼"

 바른정당 원외당협위원장들이 향후 지도체제를 놓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으고 이를 당에 정식 요구하기로 했다.
 바른정당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 직후 이같이 밝혔다. 전지명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21명의 원외위원장들의 발언이 있었는데 당 대표 권한대행 체제냐, 비대위냐를 놓고 다수의 위원장들이 당이 위기 상황인 만큼 비대위로 가야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원장에는 유승민 전 대선 후보가 적임자가 아니냐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는 쪽으로 의견이 정리됐다고 전했다.  
사실상 ‘유승민 비대위원장’을 선호하는 자강론 측의 손을 들어주고 당 일각의 통합론에 제동을 건 셈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12일 저녁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청년정치학교 제1강 수업에 참석해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12일 저녁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청년정치학교 제1강 수업에 참석해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외위원장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정리해 이날 오후 열리는 의원총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의원들 각자 생각이 있겠지만 원외위원장들이 압도적으로 비대위를 선호한만큼 의총 분위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초 바른정당은 1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유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운 비대위를 출범시키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이날 열린 의원단 만찬에서 김무성 의원이 “유승민 사당화의 우려가 있다”며 반대 의견을 내면서 제동이 걸렸다.  
 김 의원을 비롯해 일부 의원들은 유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을 경우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가능성이 소멸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유 의원 측은 “보수 통합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한국당과 통합하는 것 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만큼 향후 개혁보수 노선을 함께하는 세력과 힘을 합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석회의에 참석한 유 의원은 이날 한국당 혁신위가 발표한 박근혜 전 대통령 자진탈당 요구에 대해 “쇼(Show) 하는 것”이라며 “(통합 논의에) 영향을 받을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유 의원은 “대통령 선거 때는 박 전 대통령을 팔아서 선거하더니 선거가 끝나고 출당을 결의하는 그 사람들(한국당)이 이상한 것이다. 이해가 안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통합론을 지지하는 한 의원은 “혁신위의 요구를 한국당 지도부가 실제로 받아들일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실제로 저런 수준으로 진행이 된다면 보수 혁신을 위해 서로 힘을 모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의총은 바른정당의 향후 진로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의총에서 ‘끝장토론’을 벌이자고 제안했던 하태경 최고위원은 “통합파들을 설득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다”며 “이로 인해 당이 두 동강 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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