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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서청원 최경환 나가달라"... 한국당 혁신위 발표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가운데)이 1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가운데)이 1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위원장 류석춘)가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 및 ‘친박’ 핵심인 서청원ㆍ최경환 의원에 대해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
 
한국당 혁신위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제3차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권고했다. 이유는 국정농단이 아니었다. “지난해 총선 공천실패로부터 올해 대선 패배에 이르기까지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정치적 책임”이었다. 대신 “자진 탈당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당헌ㆍ당규에 따라 출당 조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혁신위는 또한 서청원ㆍ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도 자진 탈당을 요구했다. 명분은 “계파 전횡으로부터 비롯된 국정 실패에 책임이 가장 무겁다”였다. 다른 ‘친박’ 의원들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른바 ‘진작 감별사’ 등을 자처하며 총선 공천과정에서 전횡을 부린 나머지 의원들도 책임을 통감하고 노력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책임을 묻는 추가적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고만 했다.  
 
이밖에 혁신위는 “탈당한 의원들이 복당을 원하는 경우 대승적 차원에서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한국당 최고위원회가 혁신안 수용 여부를 빨리 결정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국당 윤리위 규정에 따르면 징계 종류는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가지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지난 4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기소되면서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다. 따라서 탈당을 권유한다는 것은 사실상 제명을 위한 절차를 밟는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탈당 권유를 받은 자가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탈당하지 않으면 윤리위원회 의결 없이 곧바로 제명할 수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3일 오전 혁신안 발표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3일 오전 혁신안 발표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적쇄신안이 그대로 수용될지는 현재로썬 미지수다. 이날 홍준표 대표는 “권고안을 토대로 당내 의견을 모아 박 전 대통령 1심 판결이 내려지는 10월 17일을 전후해 집행 여부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혁신위는 당에 권고할 뿐, 종국적인 집행은 당이 하는 것”이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당내 갈등은 커질 전망이다. 세명에 대한 징계안이 알려지면서 이날 오전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선 고성이 오갔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당이 단결해야 하는 이때, 굳이 박 전 대통령 탈당을 거론하는 이유가 뭔가.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홍 대표 역시 “대여투쟁을 높여야 할 때라 (혁신위에) 인적쇄신안 발표를 좀 늦춰달라고 했는데…”라고 했다. 
 
일각에선 “다른 ‘친박’은 그대로 두고 세명만 희생양인가. 이 정도 선에서 바른정당과 합당 등 보수 대통합이 가능할 지 의심스럽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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