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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공학]KAIST '마음 읽는 AI', 포스텍은 학생이 수업 설계

2017 중앙일보 대학평가 <상> 이공계 학과평가 - 전자공학
 
올해 전자공학과 평가에서 '최상'에 오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의 김종환 교수(오른쪽에서 셋째)가 지난 1일 학생들과 함께 사람 감정을 읽는 로봇인 '마이봇(Mybot)'의 작동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올해 전자공학과 평가에서 '최상'에 오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의 김종환 교수(오른쪽에서 셋째)가 지난 1일 학생들과 함께 사람 감정을 읽는 로봇인 '마이봇(Mybot)'의 작동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영화 ‘her’(2013년, 미국)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남자 주인공은 어느 날 스스로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사만다를 만난다. 그는 자신을 이해해주고,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 주는 사만다를 사랑하게 된다. 과연 현실에서도 이런 일이 가능할까.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인간의 교감을 그린 영화 'her'의 한 장면. [중앙포토]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인간의 교감을 그린 영화 'her'의 한 장면. [중앙포토]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의 김종환 교수팀은 ‘현실판 사만다’를 만드는 연구에 한창이다. 김 교수는 지난 6월, 사람의 표정·음성·성향 정보를 분석해 대화를 이어나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로봇에 탑재하면 외로움을 달래는 말동무 로봇이나, 사용자 기분까지 눈치 채는 가사도우미 로봇 등을 만들 수 있다.
 
김종환 교수는 “사용자의 질문·명령에 답하는 스마트폰 음성인식서비스 수준을 넘어서 감정을 살펴 대화를 하는 ‘디지털 생명체’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등급 내 대학 순서는 가나다 순.

※등급 내 대학 순서는 가나다 순.

 

2017 중앙일보 대학평가 전자공학과 평가에서 KAIST·UNIST·고려대(안암)·연세대(서울)·포스텍·한양대(서울) 총 6개 대학이 ‘최상’ 에 올랐다. 경북대·성균관대·중앙대 등 9개 대학은 ‘상’으로 평가됐다. 상위권에 오른 학과들은 공통적으로 ‘차세대 먹거리’가 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공계 학과평가 지표는?
 
적은 전력으로 기존(1번) 보다 60% 더 밝은 화면(2번)을 보여주는 기술을 한양대(서울) 융합전자공학부 김재훈·유창재 교수팀이 올 6월 개발했다. [사진 김재훈 교수]

적은 전력으로 기존(1번) 보다 60% 더 밝은 화면(2번)을 보여주는 기술을 한양대(서울) 융합전자공학부 김재훈·유창재 교수팀이 올 6월 개발했다. [사진 김재훈 교수]

 
특히 디스플레이 강국인 한국의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는 연구가 성과를 내고 있다. 최상에 오른 한양대(서울) 융합전자공학부의 김재훈·유창재 교수팀은 적은 전력으로 기존 화면보다 60% 더 밝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광효율 개선 방법’을 올 6월 개발했다. 또 반도체나 무선통신 등 다양한 분야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교수 1인당 교내연구비 3위, 교외연구비 5위)
 
국제논문 한 편당 인용된 횟수만 보면 경기대 전자공학과가 선두다. 모바일 기기의 안테나 성능을 향상시키는 방안에 대한 연구 논문을 다수 발표한 성영제 교수 등 소속 교수들의 논문이 고르게 피인용됐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을 접목한 국민대의 '스마트 의류'. 국민대 전자공학부, 의상디자인학과, 신소재공학부 등이 함께 2022년 2월까지 스마트 패션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다. [사진 국민대]

정보기술(IT)을 접목한 국민대의 '스마트 의류'. 국민대 전자공학부, 의상디자인학과, 신소재공학부 등이 함께 2022년 2월까지 스마트 패션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다. [사진 국민대]

 
독특한 연구에 도전하는 곳도 있다. 중상에 오른 국민대는 전자공학부만이 아니라, 여러 학과가 참여해 패션과 IT를 융합한 ‘스마트패션’ 연구를 2015년에 시작했다. 옷의 단추를 누르면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옷의 색상·문양을 실시간으로 바꿀 수도 있다.
 
배명진 숭실대 전자정보공학부 교수는 지난 7월 불쾌감을 줄인 자동차 경적 소리를 개발했다. [사진 숭실대]

배명진 숭실대 전자정보공학부 교수는 지난 7월 불쾌감을 줄인 자동차 경적 소리를 개발했다. [사진 숭실대]

 
숭실대 전자정보공학부는 대학 차원의 연구비 지원이 많아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교원 1인당 교내연구비 5위) 이 학과의 배명진 교수는 ‘소리박사’로 유명하다. 배 교수는 최근 불쾌감을 줄인 자동차 경적 소리를 개발했다. 갑자기 큰 소리가 나는 경적 대신 짧은 시간내에 단계적으로 소리가 커지는 경적으로 보행자가 받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학생 실무 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는 대학도 있다. '상'을 기록한 한양대(ERICA) 전자공학부는 특히 현장실습비율이 가장 높다. 학생들은 학교가 2011년 운영을 시작한 ‘현장실습지원센터’를 통해 실습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 전자공학부생들은 기업 20여 곳에서 현장 실습을 했다.
 
 이 학부에 다니는 조철희(25)씨는 "9주 동안 기업에서 일하면서 '스마트홈(집안의 모든 장치를 연결해 제어하는 기술)' 프로그램 개발이 적성에 맞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현장실습 덕분에 진로 분야를 정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한국산업기술대 전경. [중앙포토]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한국산업기술대 전경. [중앙포토]

 
한양대(ERICA) 못지 않은 현장실습 참여 비율을 보인 한국산업기술대 전자공학부는 8주(320시간) 현장실습이 의무다. 학생들은 여러 기업들이 입주한 교내의 엔지니어링하우스(EH)에서 연구원으로 참여하는 현장 밀착형 학습을 받을 수 있다.

 
여름방학(8주) 동안 엔지니어링하우스에서 실습한 김동준(24)씨는 “블랙박스 같은 영상처리 기기를 개발하는 업체에서 최신 기술을 배웠다”며 “학교에서 배운 이론이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 지 알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동국대(서울) 전자전기공학부 학생들이 김현석 동국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오른쪽)에게 취업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 동국대]

동국대(서울) 전자전기공학부 학생들이 김현석 동국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오른쪽)에게 취업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 동국대]

 
동국대(서울) 전자전기공학부는 취업률(84.8%)이 다섯째로 높다. 학생들은 2학년때부터 반도체·전력 등 6개 트랙(전공)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자신이 취직하고자 하는 분야를 더욱 심층적으로 배울 수 있다. 김삼동 동국대 전자전기공학부장은 “학생들은 트랙별로 정해진 교수에게 언제든 취업 상담을 받을 수 있다”며 “교수들도 학생 취업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올 5월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작품 발표회에서 학생들이 직접 만든 장비를 참가자들이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 포스텍]

올 5월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작품 발표회에서 학생들이 직접 만든 장비를 참가자들이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 포스텍]

 
평가에서 최상에 오른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는 교수 한 명당 학생 수가 7명으로 평가 학과 중 둘째로 적었다. 이는 학생 주도형 수업이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특히 학과에서 중점을 두는 수업은 3·4학년이 참여하는 ‘설계과제’다. 학생이 수업 주체가 돼 두 학기 동안 자신이 원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시연회까지 연다. 김상우 학과장은 “학생 세 명으로 한 조가 이뤄지는데 저마다 지도교수가 있어 함께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7 대학평가 이공계 학과별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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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평가팀=남윤서(팀장)·조한대·백민경 기자, 김정아·남지혜·이유진 연구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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