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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전성시대 … 미래에셋 운용 규모 세계 22위

상장지수펀드(ETF) 전성시대다. 전 세계 ETF 자산 규모가 올 들어 처음으로 4조 달러를 넘어섰다. 30일 글로벌 ETF 컨설팅 업체 ‘ETFGI’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ETF 순자산 총액은 1년 전보다 21.1% 늘어난 4조1150억 달러(약 4611조원)를 기록했다. 2003년 2120억 달러에 불과했던 세계 ETF 시장은 6년 만인 2009년 1조 달러를 돌파했고 2013년 2조 달러, 지난해 3조 달러를 뛰어넘었다. 그리고 1년 만에 4조 달러선까지 뚫었다.
 
ETF는 코스피200 같은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과 손실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펀드의 일종이지만 증시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일반 주식처럼 손쉽게 사고팔 수 있다. 위험 분산, 높은 환금성 두 가지를 모두 갖췄다는 특징 덕분에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 집계를 보면 올해 한국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14% 늘어나며 세계 10위(253억 달러)에 올랐다. 1위는 미국, 2위는 영국, 3위는 일본이다.
 
자산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순자산 151억 달러로 세계 22위에 올랐다. 지난해 24위에서 2계단 상승했다. 한국 운용사 가운데 1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홍콩증권거래소에 ETF를 상장한 이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6조7000억원 규모의 캐나다 ‘호라이즌 ETFs’, 4조원 규모 호주 ‘베타쉐어즈’ 등 221개 ETF를 운영하고 있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세계 1~3위 블랙록 아이쉐어즈, 뱅가드, 찰스슈왑이 70% 이상 ETF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후발업체에서 더 성장해 나가려면 다른 운용사가 하지 않는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는 전략이 필수”라며 “4차 산업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했고 인공지능(AI)에 투자하는 ETF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올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17개 ETF를 출시했다”며 “ETF 본고장인 미국·유럽에 이어 캐나다·호주 시장도 빠르게 커가고 있는데 이 지역 비중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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