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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ㆍ고려대 최초로 공동 강의 생긴다

연세대와 고려대가 공동 강의를 개설한다. 두 대학은 올해 2학기부터 ‘진리ㆍ정의ㆍ자유를 향한 인문학적 성찰’이라는 교과목의 수업을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다양한 분야에서 선의의 경쟁을 해온 이 두 학교가 공동 강의를 개설한 적은 없었다.
 
연세대의 한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 연세대]

연세대의 한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 연세대]

 
이 강의는 심리학ㆍ사학ㆍ철학ㆍ법학ㆍ경제학 등 13개의 다양한 인문사회학적 주제를 다루게 된다. 강의마다 두 대학의 담당 교수 한 명씩, 총 두 명의 교수가 비슷한 주제로 각자 강의한다. 같은 내용의 강의가 연세대에서 한 번, 고려대에서 한 번 진행된다. 
 
강의 마지막 부분에는 ‘리딩멘토(수업 진행 담당)’ 교수까지 총 세 명의 교수가 학생들과 토론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날 배운 내용에 대해 자유로운 토론이 일어나도록 돕는 리딩멘토 역할은 김주환 연세대 교수(언론홍보영상학부)와 이승환 고려대 교수(철학과)가 맡는다.
 
시험은 보지 않고, 출석률이 기준에 도달한 학생들은 3학점을 취득하게 된다. 수강생 규모는 한 학교당 150명 안팎이다. 
 
강의에는 두 대학을 대표하는 ‘스타’ 교수들이 참여한다. 연세대에서는 문정인(명예특임교수), 신규탁(철학과), 성태윤(경제학부) 교수 등 15명이, 고려대에서는 최장집(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김민환(미디어학부 명예교수), 하태훈(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13명이 강의에 나선다.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는 문재인 정부에서 통일외교안보특보에 임명됐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수행해 평양을 방문하는 등 ‘햇볕정책’의 전도사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김대중 정부 시절에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을 지냈다. 대표적 진보 정치학자로 분류된다. 그는 저서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에서 한국의 민주주의가 민주화 이후 쇠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환 고려대 명예교수는 한국언론학회 회장을 지냈고, 네이버뉴스 편집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맏고 있다. 하태훈 고려대 교수는 참여연대 공동 대표이고, 대법원 양형제도연구위원, 검찰개혁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중앙포토]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중앙포토]

김민환 고려대 명예교수. [중앙포토]

김민환 고려대 명예교수. [중앙포토]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 [중앙포토]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 [중앙포토]

김주환 연세대 교수. [중앙포토]

김주환 연세대 교수. [중앙포토]

  
연세대와 고려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양대 사학의 교류와 발전이 체육경기뿐 아니라 학문적, 문화적 교류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데 두 대학 총장들이 합의해 공동 강의 개설이 추진됐다”고 이 강좌에 대해 설명했다.
 
이호근 연세대 교무처장은 “우리 사회의 현안을 관통하는 통합적 주제와 연구대상에 대해 이 시대 최고 전문가들의 식견을 한자리에서 들어보고, 좀 더 깊이 있는 사유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박만섭 고려대 교무처장은 “이번 공동강의가 단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양교를 대표하는 시그니처(대표) 강의가 될 수 있도록 양교가 더욱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로고.

고려대와 연세대의 로고.

  
두 학교의 교류는 늘어나는 추세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지난 5월 고려대에서 총장 특강을 진행했다. 9월에는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연세대에서 특강을 한다. 
  
송우영 기자 song.woo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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