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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평화 위해 달리는 런버킷챌린저, 마라토너 강명구

 by 김영서·안혜리
 
 
늦여름의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지난 18일, 서울 무학여고 운동장엔 때아닌 마라톤이 열렸습니다. 오는 9월 ‘평화와 통일’ 메시지를 전하며 유라시아 대륙횡단(16000km) 평화 마라론에 도전할 강명구 마라토너를 응원하는 ‘런버킷 챌린지’가 열린 것이죠. 150여 명의 무학여고 학생과 교사가 참여했습니다.
 
 
“평화 통일을 위해서인데, 더운 게 대수인가요.”
 
강명구 마라토너와 이대영 교장. 런 버킷 챌린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강명구 마라토너와 이대영 교장. 런 버킷 챌린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강명구 마라토너의 설명을 듣고 있는 무학여고 학생들.

강명구 마라토너의 설명을 듣고 있는 무학여고 학생들.

“오늘 너무 덥지만 친구들과 함께 걸으면서 통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이런 행사도 진행하는 무학여고 짱!”  
-무학여고 1학년 김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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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버킷 챌린지에 도전하는 강명구 마라토너와 서울 무학여고 학생.

런버킷 챌린지에 도전하는 강명구 마라토너와 서울 무학여고 학생.

 
“많은 학생들과 함께 웃으면서 뛰고 함께 참여하니까 학생들에게도, 통일에도 의미 있는 활동이 되어서 좋아요.”  
-무학여고 2학년 김나형
 
 
“이런 땡볕에서 친구들과 함께 걸으면서 덥기도 더웠지만 평화 통일을 위한 일인데, 더운게 대수인가요? 평화 통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너무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요.”  
-무학여고 1학년 배유진
 
강명구 마라토너.

강명구 마라토너.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는 지난 2015년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조력자 없이 ‘평화통일’을 위해 미대륙을 횡단한 마라토너입니다. 5000km가 넘는 거리를 생존 물품을 챙긴 유모차를 밀며 완주해 평화 마라토너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60세의 노장, 그러나 평화를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를 tong 청소년 기자들이 만났습니다.  
 
 
 
-본인 소개를 부탁드려요.

“샌드위치 가게 점원, 쇼핑몰 계산원 등 안 해본 일 없이 열심히 살았죠. 하지만, 세상은 만만치 않았어요. 2015년 운영하던 식당 문을 닫고,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어 인생 이모작을 꿈꾸며 미대륙 횡단에 도전했어요. 사실, 당시에는 ‘평화와 통일’에 대한 생각이 강하진 않았어요. 그래도 슬로건이 있으면, 뛰는데 도움이 되겠다 싶어 내세운 것이 ‘평화와 통일’이었죠. 그렇게 평화와 통일이라는 슬로건으로 생존 물품을 챙긴 유모차를 끌고 5000km에 달하는 미대륙을 횡단했어요. 그러니깐 사람들이 평화통일 마라토너라고 부르기 시작하더라고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김춘수의 시 ‘꽃’처럼, 사람들이 통일 마라토너라고 부르는 순간, 나도 점점 통일 마라토너가 되어가더라고요.  
 
 
그러면서 분단 이후, 우리는 계속 전쟁의 위험 속에서 살아가는데 통일을 우리 세대에 이루어서 다음 세대에게 넘겨줘야 하지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리고 그 일에 참여하면 정말 세상에 태어난 큰 보람이 있을 것 같아서 평화 마라톤을 시작하게 됐죠.  2015년 한국에 귀국해서 지진 피해 돕기 마라톤, 사드반대 마라톤, 핵 반대 마라톤에 참여했고 오는 9월 1일에 유라시아 16000km를 도전할 계획입니다.”  
 
 
-‘평화’와 ‘통일’이 떠오른 이유는 뭘까요.  
“내 생각에 평화는 그 어떤 창조 활동보다도 창조적이에요. 예를 들어, 전쟁이 나면 우리가 그동안 쌓아왔던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는데 평화는 이런 것을 막아주죠. 그러니 평화는 아주 창조적인 활동인 동시에 어떤 가치보다도 우선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평화는 아름답고 고귀한 것이죠. 통일은 앞서 설명한 대로 우리의 당면과제죠. 다음 세대를 위해 꼭 이뤄야 할 가치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늦은 나이에 마라톤을 시작하셨어요. 어렵거나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요.  
“매순간 힘든 게 마라톤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고통과 환희가 동전의 양면처럼 같이 따라다니죠. 힘들어도 끝엔 환희가 찾아오니깐 뛰는 것 같아요. 만약 고통만 계속된다면 저는 못 뛸 것 같아요(웃음).”  
 
 
-오늘 진행된 ‘런버킷 챌린지’는 어떤 건가요.  
“그거는 이제 전문가이신 분한테 넘겨야 할 것 같은데요. 런버킷 챌린지 행사를 기획한 분이 따로 계시거든요(웃음)”
 
 
김창준(기획자) “런버킷 챌린지는 오는 강명구 마라토너가 9월 시작하는 유라시아 대륙횡단 평화마라톤 도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기획했어요. 총 16000km를 달리는 도전이죠. 매일 마리톤 완주 코스(42.195km)를 달린다고 해도 400여 일이 걸리는 거리예요. 그래서 강명구 마라토너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취지로 만들었어요. 또 런버킷 챌린지가 평화와 통일에 대한 메시지를 전파하는 매개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기획했죠.”
 
미국에서 유모차를 끌며 달린 강명구 마라토너의 모습. [사진=런버킷 챌린지 페이스북]

미국에서 유모차를 끌며 달린 강명구 마라토너의 모습. [사진=런버킷 챌린지 페이스북]

 
-런버킷 챌린지가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냥 달리면 관심을 못 끄는데, ‘평화통일을 위해 세계기록에 도전한다’라고 하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나를 지켜보더라고요. 미국 대륙을 달릴 때 나는 단지 슬로건 하나를 걸었을 뿐인데, 많은 사람들이 관심가진 것처럼 말이죠. 오늘도 이 인터뷰 기사가 나가면 몇 백, 몇 천의 사람들이 기사를 보고 평화와 통일에 관심을 가질 거고,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결집하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혼자보다 많은 사람이 함께하면 불가능해보이는 일도 가능하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지난 겨울 경험했잖아요. 이렇게 많은 사람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마음을 모으면 남북을 가르는 철조망도 금방 뚫릴 것이라고 생각해요.”  
 
 
김창준(기획자) “저 역시 평화통일을 알리는 매개체로서 런버킷 챌린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오늘 무학여고로 스타트로 끊은 것은 유명한 사람 한 명이 뛰는 것보다 자라나는 청소년이 같이 해서 청소년층에 많이 전파가 되었으면 했기 때문이에요. 오늘 뛴 한 명 한 명이 런버킷 챌린지를 통해 통일에 대한 관심을 갖고, 또 그런 관심이 통일을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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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50명의 학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는데 이걸 보고 기분이 어떠셨나요.
“어유… 정말… 아까도 말했지만 마음을 모으는 일인데. 특히 이렇게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많이 퍼져서 평화통일이 금방 될 것 같네요(웃음). 독일도 한 순간에 뻥하고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잖아요. 우리도 마음만 먹으면 금방 통일이 될 수 있어요. 또 요즘 학생들이 통일에 대해서 부정적이라고 알았는데, 이렇게 많이 동참해줘서 너무 감격스럽고 기분이 좋네요.”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일단, 런버킷 챌린지에 최대한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게 목표에요. 아이스버킷 챌린지처럼 유명인사들만 하는 것 말고, 일반 사람들도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어. 통일 교육을 런버킷 챌린지 참여로 하면 더 재미있잖아요. 자신이 직접 동참하는 거니까, 가슴에 남을 것 같고요. 런버킷 챌리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통일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오는 9월에 시작하는 유라시아 대륙횡단 마라톤도 꼭 성공하고 싶어요. 여러분도 함께해 주세요.”  
 

 
런버킷 챌린지 참여방법  
 
런버킷 챌린지는 남북 평화통일의 메세지를 전하며 유라시아 대륙횡단 평화마라톤 16,000km에 도전하는 강명구 마라토너를 응원하는 만분의 일 동참 이벤트입니다.  
 
 
① 누구나 시작할 수 있습니다. 1.6km 이상을 달리고 영상으로 기록해 페이스북에 올리고 참여를 희망하는 3명을 소환해주세요.
② 꼭 달릴 필요는 없습니다. 걸어도 되고, 자전거를 타도 되고, 수영을 해도 됩니다.
③ 뜻에 동참하지만, 참여가 어렵다면 1만6000원을 기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둘 다 하셔도 환영합니다.
 
 
기부방법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유라시아 대륙횡단 평화마라톤 2017.9-2018.10′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eurasiamarathon)을 참고해주세요.

 
 
글·사진=김영서·안혜리(무학여고 2) TONG청소년 기자 왕십리지부
사진제공=런버킷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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