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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원전 중단 찬 40 반 41 … 사드 배치 찬 62 반 28

중앙일보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8월 17일)을 맞아 지난 14~15일 실시한 긴급현안 여론조사에서 국민 41%가 ‘신고리 원전 5, 6호 건설을 계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대 의견은 39.6%였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고,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뽑았다고 밝힌 유권자 중 29.4%가 원전 건설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응답자 가운데는 81.2%가 건설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에 대해서는 62%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반대는 28%로 찬성 의견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북한의 2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 실험 직후 사드 임시 배치를 결정한 상태다. 다만 민주당 지지자 중에선 53.7%(찬)와 36.3%(반), 문 대통령을 뽑았다고 답한 사람 중에선 54.3%(찬)와 35%(반)로 입장이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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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두 정책의 결정 방향이 고공행진 중인 문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탈원전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문 대통령은 현재 신고리 원전 5, 6호기 건설을 중단시키고 공론화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건설 여부를 최종 확정하기로 한 상태다. 하지만 찬반 여론이 워낙 팽팽한 데다 지지층 내부에도 건설 중단에 반대하는 여론이 30%에 이르고 있다. 사드의 경우 찬성 여론이 압도적이지만 지지층에선 35% 이상이 반대하고 있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압박·제재와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62.9%로 가장 높았다. 20%만 ‘선(先) 대화’를 요구했고, ‘최대의 압박이 우선’이라는 응답도 14.9%에 그쳤다. 또 이번 조사에선 응답자 10명 중 8명(83.9%)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했다. 응답자 1000명 중 ‘매우 잘했다’는 답변이 34.8%, ‘잘하는 편이다’는 49.1%였다.
 
◆가장 많이 쓴 말 일자리·북한=중앙일보는 여론조사와 별도로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팀과 함께 문 대통령 취임 이후의 공식발언 17만 자를 분석했다. 문 대통령이 100일 동안 가장 많이 쓴 말은 일자리(196회)였다. 북한(138회), 평화(120회), 경제(95회), 추가경정예산(75회), 인사(72회) 등이 뒤를 이었다. 취임 이후 40일간은 ‘일자리’(99회)를 주로 언급했으나 그 이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잇따르면서 두 단어의 사용 빈도는 각각 17회(일자리)와 64회(북한)로 반전됐다.
 
또 특정 기간의 최대검색수를 100으로 놓고 비교 대상을 0~100 사이의 지수로 산출하는 ‘네이버 트렌드’를 통해 취임 100일간 화제를 모은 인물을 꼽아봤다. 문 대통령의 임명 또는 지명 후 논란이 일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박기영 전 과학기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최상위에 올랐다.
 
◆어떻게 조사했나
8월 14~15일 전국 남녀 1000명에게 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전화면접 조사. 응답률은 2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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