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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삭제 논란' 이철성 경찰청장, 직원들에게 사과 편지

이철성 경찰청장.

이철성 경찰청장.

'글 삭제 지시' 논란이 일어난 이철성 경찰청장이 일선 경찰관들에게 서한을 보내 사과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이 청장은 전 경찰관에게 "경찰 조직 책임자로서 국민에게 실망을 드리고, 동료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게 돼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 청장은 "저를 포함한 지휘부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따라 '국민 치안의 시대'를 열기 위해 하나가 되기로 의지를 다졌다"며 "전국의 동료 여러분도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소모적 논쟁을 중단하고 본연의 책무에 매진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이 청장은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이 광주지방경찰청장으로 근무할 당시 광주지방경찰청이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글을 보고 전화를 걸어 질책, 글을 삭제하게 했다는 논란에 휩사였다.
 
당시 광주지방경찰청 페이스북은 촛불집회를 하루 앞두고 교통 통제 안내문을 올리면서 광주를 '민주화의 성지'라고 표현해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이 "민주화의 성지에 근무하니 좋소?"라며 글을 삭제하라고 했다는 것. 이후 강 학교장은 2달 새 2차례 보직이 변경됐고 최근엔 내부 감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이 논란을 빚으면서 13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국 경찰지휘부 회의에 참석해 이 청장과 강 학교장 등 논란 당사자들에게 자제를 촉구하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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