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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특보 “트럼프 대북발언 위기 부채질, ‘전략적 인내’에서 ‘전략적 혼란’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문 교수는 13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ABC뉴스 인터뷰에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겨냥한 호전적인 발언을 두고 “매우 이례적”이라며 “우리는 미국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미국 대통령이 위기를 부채질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으면서 미국과의 전략적 동맹관계만을 강조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와 인터뷰하고 있는 ABC 기자[사진 ABC]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와 인터뷰하고 있는 ABC 기자[사진 ABC]

 
 ABC는 문 교수가 문 대통령이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레토릭(수사)을 톤 다운해달라(누그러뜨려달라)’는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했다. 또 두 정상이 통화한 지 불과 24시간 후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은 문재인 정부를 우려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후 북한은 “괌 포위 사격 검토”로 맞대응했고, “북한이 현명하지 않게 행동할 경우 대응할 군사적 해결책이 장전 완료됐다(지난 11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가 다시 이어졌다. 
 
 문 교수는 북핵 위기가 이처럼 서로 양보 없이 말폭탄으로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치킨 게임’에 비유하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상호 자제”라고 촉구했다.

 
 문 교수는 또 북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통일된 메시지가 보이지 않고 혼란이 있다”며 “우리는 매우 혼란스럽고 미국 정부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에서 ‘전략적 혼란’으로 이동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8년 간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 전략은 북한의 김정은 정권을 무시하고 국제적으로 고립시킬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지난 2월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어떤 전략으로 대체했는지는 분명히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문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 위기를 다룰 외교 기술을 제시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문 교수는 한편 ‘한미동맹’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튼튼하다. 북한의 도발에 맞서 계속 협력할 것이며, 양국 지도자들은 일주일 내내 연락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ABC는 문 교수를 북한과의 대화와 평화공존체제를 선호하는 대표적인 햇볕정책 옹호론자로 소개했다. 또 그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보호자’(protector) 미국에 대한 한국의 이례적인 질책”이라고 평가했다.
 
 문 교수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월요일(7일)에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할 때 ‘한반도에 두번째 전쟁은 결코 안된다’고 입장을 밝혔고, 내가 이야기하는 것은 이것 이상 강한 톤이 어디 있냐는 것이다. 이는 강력하게 (발언을) 자제해달라는 것이었다”며 “‘톤다운’이라는 표현은 앵커가 해석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에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나는 비상근 특보로서, 교수로서 얘기한 것으로 청와대와는 관계 없다”고 밝혔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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