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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세상을 만드신 당신께

세상을 만드신 당신께
-박경리(1926~2008) 
  
당신께서는 언제나
바늘구멍만큼 열어주셨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어떻게 살았겠습니까
  
이제는 안 되겠다
싶었을 때도
당신이 열어주실  
틈새를 믿었습니다
달콤하게 어리광부리는 마음으로
  
어쩌면 나는  
늘 행복했는지
행복했을 것입니다
목마르지 않게
천수(天水)를 주시던 당신
삶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란 말은 참 진부해 보이지만 그 솟아날 구멍으로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현실이다. “이제는 안 되겠다” 생각할 때도 바늘구멍만 한 틈새를 주시는 분. 그 틈새조차 없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목마를 때 하늘에서 내리는 천수를 주시고 깊이깊이 지하수도 예비해 주신 당신, “삶은 아름다웠다”고 과거형으로 말하는 박경리 선생님의 말씀에 심보르스카의 “충분하다”는 현재형의 선언이 겹친다. 삶은 아름다웠고 당신이 주신 충만함으로 늘 충분하다고. 
 
<김승희·시인·서강대 국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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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북핵위기 심화 및 동북아 안보환경 변화 등 미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017년 7월 1일 개소했습니다.
연구소는 대학과 정부출연 연구 기관 등과 연계해 학술행사를 개최하며, 정기적으로 자문회의를 열고 다양한 시각과 차별화된 이슈를 제시합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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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은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와 기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