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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소녀상’ 오늘·내일 전국 11곳서 추가로 세워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8월 14일)과 8·15 광복절(15일)을 맞아 광주광역시를 비롯한 전국 11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다. 그동안 국내(40개)와 해외(7개)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47개였기에 이번 신규 건립으로 소녀상은 모두 58개로 늘어난다. 현재 국내외에는 소녀상(47개) 외에 평화비·기림비(41개)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표현한 공식 상징물이 88개가 있다.
 
광주광역시 5개 자치구에서 14일 일제히 소녀상 제막식이 열린다. 위안부 기림일은 1991년 8월 14일 고(故) 김학순(97년 73세로 작고) 할머니가 최초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을 기려 지정됐다.
 
이번 소녀상들은 연약한 소녀 모습을 담은 과거의 동상들과 달리 강인한 모습을 형상화한 게 특징이다. 남구의 소녀상은 위안부 피해자인 할머니와 소녀의 모습을 함께 표현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함을 강조했다. 이이남 작가가 이옥선(87·충북 보은 거주) 할머니를 모델로 삼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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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덕 작가가 제작한 북구 소녀상은 오른손을 뻗은 채 앞으로 나아가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정달성 북구 소녀상건립추진위원장은 “가녀린 소녀의 모습보다 강인한 의지를 지닌 소녀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고근호 작가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서구 소녀상은 펜과 종이를 쥐고 진실을 기록하는 소녀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광주미술협회장인 나상옥 작가가 제작한 동구와 광산구 소녀상도 14일 공개된다.
 
광복절인 15일에는 서울 도봉구·금천구와 경기도 용인, 충남 홍성, 경북 안동, 전북 익산 등 6곳에서 소녀상 제막식이 열린다.
 
계속되는 소녀상 건립 움직임에 대해 일본 정부는 최근 외교 루트를 통해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기 쉬운 움직임을 자제해 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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