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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노약자 등 교통약자 포용 네트워크 구축할 것

“교통약자를 포용하는 네트워크 구축, 자율주행차·드론 등 신기술과 관련한 윤리·제도적 문제 등 연구해야할 분야가 너무나 많습니다. 보다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교통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비(非) 유럽권 최초로 국제교통포럼(ITF) 사무총장에 선출돼 이달 말 5년 임기를 시작하는 김영태(50·사진) 국토교통부 교통정책조정과장은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2006년 출범한 ITF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 교통정책을 담당하는 장관급 회의체다. 59개 회원국 중 44개국이 유럽권이다. 그만큼 유럽의 영향력이 강한 기구이기에 김 총장의 당선이 큰 화제가 됐다. ITF 사무총장은 OECD 내 경력직 최고직위로, 한국인이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재임기간 중 기술적 진보와 경제발전을 추구하는 동시에 교통 복지와 안전·보안을 강화하는 교통정책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김 총장은 “교통인프라 확충 등 성장 위주의 방식에서 벗어나 장애인·노약자·오지 거주민 등 교통약자에게도 이동권을 보장하는 ‘포용적 교통’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며 “첨단기술과 안전, 온실가스 감축 등에 대한 연구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국가가 대부분이던 ITF에 비유럽권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갈등 요소가 생겨나는 것도 김 총장이 직면한 과제다. 그는 “기구의 방향성과 목표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고, 회원국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영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 4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대학생 때 학내 영자지 기자로 활동하며 영어를 익혔고, 프랑스 유학으로 프랑스어를 마스터했다. 그리고 주미 대사관에서 국토해양관으로 근무하며 스페인어를 따로 배웠다.
 
그는 “2015년부터 ITF 이사로 일한 경력과 OECD 공식언어인 영어·프랑스어 구사능력 덕분에 100여 명의 미주·유럽권 지원자를 제치고 당선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오래 전부터 국제기구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며 “우리 젊은이들도 시야를 국내에만 가두지 말고 글로벌하게 역량을 펼치는 비전을 갖고서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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