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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한 마디도 못했는데...역대 흥행 합작영화 2위 만들기까지...

 지난 7월 2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중국 콘텐츠 시장에 관한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국 기업 두 곳이 참석자들과 함께 '중국 사업 경험담'을 공유했다.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하는 문와쳐의 윤창업 대표와 웹툰, 웹소설 등을 다루는 문화기업 다온 크리에이티브의 정종욱 이사가 연사로 참석했다. 다음은 강연 요지.  
윤창업 대표 [출처: 시네21.com, 문와쳐 홈페이지 재인용]

윤창업 대표 [출처: 시네21.com, 문와쳐 홈페이지 재인용]

 
문와쳐 윤창업 대표=<엽기적인 그녀>라는 작품을 제작하면서 저와 영화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2005년 유승호 주연의 '마음이'도 제작했다. 사실 10년전만 해도 중국 문화산업 전체가 한국의 절반도 안 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그 때 저는 중국 영화산업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분들보다 조금 일찍 도전했다. 처음에는 중국어도 할 줄 몰랐다.  
 
제가 했던 작품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2011년 한국에서는 김하늘, 유승호 주연으로 개봉한 <블라인드>라는 작품인데 이것을 중국에서 2015년 <나는 증인이다>라는 제목으로 다시 만들어서 개봉했다. 배우들도 모두 중국인이다.  
나는 증인이다 영화 속 한 장면 [출처: 바이두 백과]

나는 증인이다 영화 속 한 장면 [출처: 바이두 백과]

그리고 2억1500만 위안이라는 박스오피스 기록을 세웠다. 외국 합작으로 만든 영화중에서 역대 2위를 한 것이다. 2015년 세워진 이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았다. 합작영화 중 1위는 <20세여 다시 한 번>이라는 작품인데 대만 쪽 영화관계자 분들이 만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나는 증인이다>영화 포스터. [출처: 바이두 백과]

<나는 증인이다>영화 포스터. [출처: 바이두 백과]

저희 회사에서 만든 작품 중 중국에서 성공을 거둔 또 하나의 예는 애니메이션 <레전드 히어로 삼국지>다. 로봇들이 나와서 삼국지 스토리를 이어가는 작품으로 50부작으로 만들어져 EBS에서 방영됐다. 6년 걸린 작품이다. EBS에서는 시청률이 13.3%나 나왔으며 특히 중국에서 조회수 15억 뷰라는 기록을 세웠다.
 
물론 저희 사업이 항상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허영만 선생님의 원작 <날아라 슈퍼보드>를 다시 제작한 작품은 올해 중국에서 방영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원래 텐센트와 완다그룹이 파트너였고 잘 될 가능성이 높은 작품이라 아쉬움이 크다.  
중국서 중국 배우를!  
매년 우수한 작품으로 승부봐라
중국 영화 빅데이터 앱 마오옌을 주목하라
저는 엔터 쪽에서 중국에 진출하고 싶으신 분들께 이런 조언을 드리고 싶다.
 
첫째, 처음부터 중국 배우로, 중국어로 된 콘텐츠로, 중국 현지 스탭까지 활용할 마음을 먹으라는 것이다.  
 
둘째, 정부 지원을 적극 활용하시라고 권하고 싶다. 사실 저희가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세운 회사라 1년도 버티기 힘든 환경이었는데 그럴 때 정부에서 숙박이나 항공료 등을 지원받은 건 굉장한 메리트였다. 번역이나 통역도 중요하다. 중국어 통역 인원을 우리 회사의 사정과 콘텐츠를 잘 아는 사람으로 꼭 둘 것을 권한다. 통역이 계속 바뀌면 사업에 연속성이 없다.  
셋째, 매년 우수한 작품으로 승부볼 생각을 해라. 제가 2009년부터 매년 중국 상하이 영화제 그리고 베이징 영화제에 출품했다. 올해만 참석하지 못했다. 과거에는 몇 차례 대상도 받았다. 중국인들 입장에서 생각해봐라, 외국에서 콘텐츠 제작자가 매년 더 나은 작품을 갖고 오면 당연히 신뢰가 쌓이지 않겠나.  
넷째, 중국 영화 빅데이터를 가늠할 수 있는 마오옌(고양이 눈이라는 뜻) 앱을 적극 활용하시라. 저는 틈날 때마다 들어가서 본다. 거기에 영화에 대한 평가나, 한 영화가 얼마나 수익을 올리는 지 등 다양한 정보가 무료로 나와 있다. 그거만 잘 지켜보고 분석해도 대단한 정보가 된다.  
마오옌 영화 [출처: 마오옌 홈페이지]

마오옌 영화 [출처: 마오옌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점은 중국도 할리우드라는 점이다. 할리우드는 이미 '미국' 영화를 만들지 않는다. 전 세계 영화를 만든다. 중국도 그렇게 되고 있다. 중국을 '전 세계'시장이라고 생각하라.
 
마음의 소리 70만달러에 동영상으로 만들어 중국 수출...
10억뷰 달성하는 작품도 여럿  
한국 웹툰 수출의 첨병역할 합니다
다온 크리에이티브 정종욱 이사=저희 회사는 웹툰이나 웹소설을 중국에 수출하거나 중국의 좋은 웹툰, 웹소설을 한국에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출처: 다온 크리에이티브 홈페이지]

[출처: 다온 크리에이티브 홈페이지]

 
한국 웹툰 중에 중국에 수출되어 좋은 성과를 낸 것은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라는 작품인데 9억6000만 뷰를 달성했다. 한국 웹툰 중에서 중국내 1위를 한 작품이다. <황제의 외동딸>이라는 작품도 유료 콘텐츠였는데 6억뷰 기록을 세웠다.  
 
저희는 중국웹툰과 소설을 한국 카카오페이지, 네이버북스, 레진코믹스 및 미스터블루 등 한국 디지털시장에 배급유통한다. 마찬가지로 중국플랫폼 회사인 텐센트, 왕이, 차이나모바일, 시나웨이 등과 협력해 한국 콘텐츠도 서비스하고 있다.
 
저희 회사는 <마음의 소리> 웹툰을 동영상으로 제작한 것을 중국에 선(先)판매 했는데 70만 달러에 계약했다. 웹툰은 상대적으로 사드 영향이 적은 편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2017년 8월경 중국에서 '다온만화 앱'을 오픈하려고 한다. 일일 20만명 사용자 달성을 목표로 일단 잡았다. 우리가 간과해선 안 될 점은 아무리 한국에서 유명작가라도 중국에 가면 신인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작가가 한국인이 기획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작품을 그리거나, 반대로 중국의 스토리작가가 지은 스토리를 한국 만화가가 그림으로 옮겨 그리는 작업들이 필요하다.  
 
차이나랩 서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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