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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통화…트럼프 "북 도발 중단", 시진핑 "언행 자제를"

지난달 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함부르크 AP=연합뉴스]

지난달 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함부르크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니키 헤일리 유엔 대사와 공동 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향해 "괌에 어떤 행동이라도 하면 빠르게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서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통화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는 데 중요하고 필요한 조치"을 확인했다. 이어 "북한이 사태를 악화시키는 도발적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한반도의 비핵화는 두 나라의 공동의 약속임을 재천명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올해 연말 중국 방문에서 시 주석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두 정상의 만남은 굉장히 역사적인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 간 관계는 굉장히 친밀하며, 한반도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법을 도출해낼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관영 CC-TV는 시 주석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공격을 시사하는 강경 발언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 안정을 실현하는데 공동 이익이 있다"면서 "유관 측이 자제를 유지해야 하고 한반도 정세 긴장을 고조시키는 언행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CCTV는 전했다. 시 주석은 또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수단은 대화와 담판이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측이 한반도 핵 문제에 있어 발휘한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고 미국 측은 중국 측과 함께 공동 관심의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길 원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번 통화에서 시 주석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빈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 앞서 이틀째 휴가지인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북 공개 발언 수위를 높여 갔다. 그는 "만약 김정은이 괌이든, 다른 어떤 미국 영토나 동맹국에 대해 무엇이든 한다면 진심으로, 빠르게 후회하게 될 것"(he will truly regret it and he will regret it fast)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트위터에선 “북한이 어리석게 행동한다면 군사적인 해법은 지금도 완전히 준비돼 있고 장전돼(locked and loaded) 있다”면서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엄포와 더불어 이날 "평화적 해법"도 꺼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만큼 평화적 해법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희망을 갖고 보는데, 모든 것이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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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압박이 중국에 대한 메시지일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미국이 통상 문제를 통해 중국을 더욱 압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온라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 간담회에서도 중국이 대북제재에 더 공격적으로 나서면 중국에 더 관대해질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수석 통상 보좌관에게 중국에 대한 지적재산권 침해 혐의 조사를 명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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