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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갈등 치닫는 北-美, "비밀 접촉은 이어왔다"

북한과 미국 사이 연일 '군사적 대응'을 골자로 한 경고가 오가며 한반도 긴장이 극에 달하는 가운데 양측이 지속적으로 접촉을 이어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한은 잇따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급 미사일을 쏘아 올리고, 미국령 괌에 대한 미사일 공격 위협을 하는가 하면, 미국은 대통령이 나서 "군사적 해결 준비가 끝났다. (미사일의) 조준과 장전도 마쳤다"며 경고의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양측이 '비밀 외교'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AP통신이 11일(현지시간) 최근 북한과 미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동안에도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부차관보)와 박성일 주 유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포토]

AP통신이 11일(현지시간) 최근 북한과 미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동안에도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부차관보)와 박성일 주 유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포토]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북한을 향한 엄포를 내놓고 있는 트럼프 정부가 그 이면에선 북한과 수개월간 비밀 채널(Black channel)을 통한 외교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미간 공개 접촉은 지난 6월,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송환 당시 이뤄진 것이 전부다. 양측이 웜비어 사건 이후 접촉을 지속해왔는지, 미국인 억류자 외에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도 논의를 나눴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와 소식통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측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부차관보)와 북한측 박성일 주 유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양측의 긴장수위가 높아지는 국면에서도 접촉이 지속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도 불구하고 이 접촉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북한의 핵무기와 같은 보다 중요한 협상을 하는 데에 있어 여전히 중요한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블룸버그 홈페이지]

[사진 블룸버그 홈페이지]

정부 관계자들은 윤 부차관보를 "뉴욕 채널"이라고 칭하며, 북측 당국자와 접촉이 가능한 유일한 미국 외교관이라고 전했다. 양측은 이 접촉을 통해 워싱턴과 평양간 '메시지 교환'을 하는 것이 주 임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발언에서도 이같은 비밀 접촉이 진행중인 것을 일부 시사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틸러슨 장관은 앞서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안보포럼(ARF)에서 "우리는 그들(북한)에 대해 다양한 소통 수단이 열려있다"며 "그들이 이야기하길 원한다면 얼마든지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소통 수단 말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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