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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추억의 게임 ‘갤러그’ 증강현실과 만나니...파일럿 교육 프로그램이 되다

VR·AR·MR...
 
아직은 암호처럼 생소하지만 빠르게 실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영어 약자다. 가상 현실(virtual reality)과 증강 현실(Augmented Reality), 혼합 현실(Mixed Reality)이 적용된 콘텐트 개발도 덩달아 속도를 내고 있다. 
전용면적 1070㎡ 공간에 ^사용자 움직임 반응형 트레드밀 시스템 ^모션 베이스 기반 움직임 재현 시스템 ^다중 사용자 인식형 시스템 ^증강 현실 콘텐트 재현 시스템 ^가상 현실 콘텐트 실시간 중계 및 합성 시스템 등이 들어섰다. 
가상 증강현실 융복합센터

가상 증강현실 융복합센터

콘텐트 개발자는 이 시스템을 무료로 이용해 콘텐트 개발을 할 수 있다. 대당 700만원인 HMD(Head mounted Display, 영상표시장치) 등 고가의 장비가 비치돼 있다. 현재 28개 개발팀이 의료·관광·해양·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트를 개발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은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던 VR, AR을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다. 개관 이후 4개월 만에 2000여명이 이곳을 찾았다.  
 
5개의 시스템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추억의 게임 ‘갤러그’를 3D로 체험할 수 있는 ‘모션 베이스 기반 움직임 재현 시스템’이다. 오락실에 쪼그리고 앉아 2D 화면을 보면서 왼손에는 조이스틱을 잡고 오른손으로 연신 버튼을 누르는 갤러그를 상상하면 안 된다. 일단 의자부터 상하좌우로 움직인다. 그리고 HMD를 끼면 눈앞에 전투기가 날아다니는 우주 공간이 280도 펼쳐진다.  
가상 증강현실 융복합센터

가상 증강현실 융복합센터

 
“무빙시스템을 점검합니다. 침공해 오는 모든 적을 물리쳐주십시오”라는 안내 메시지와 함께 게임이 시작되면 몸이 ‘붕’ 떠오르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 빠른 속도로 하늘을 비행하면서 적군 전투기를 격파한다.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기 위해 조이스틱을 움직이면 몸이 상하좌우로 45도 움직인다. 순간 멀미가 나면서 실제 전투기를 타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들기 십상이다. 가상 현실이 선사해주는 짜릿한 묘미다. 실제 파일럿 양성 프로그램으로 활용되고 있다.  
 
가상 현실과 증강 현실의 차이는 뭘까. 
장영근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콘텐트사업단 과장은 "(둘의 차이는)공간의 유무 여부"라고 소개했다. 장 과장은 “포켓몬고처럼 실제 존재하는 공간 속에 가상 현실을 덧입힌 것이 증강 현실”이라며 “가상 현실은 유형의 공간이 존재하지 않아도 되지만 증강 현실은 실제 공간이 있어야 구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중 사용자 인식형 시스템’을 이용해 보면 증강 현실이 뭔지 금방 알 수 있다. 헤드기어를 쓰면 텅 빈 공간에 자동차가 등장한다. 여러 명이 함께 자동차를 둘러보며 디자인을 수정하고, 엔진을 분해해 재조립할 수 있다.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 본 박하나(35) 씨는 “새롭고 재밌는 경험이었다”며 “실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미래 기술을 미리 맛 본 기분”이라고 말했다.  
'다중 사용자 인식형 시스템'에서 체험객들이 HMR을 끼고 가상 현실 속에 보이는 풍선 터트리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가상증강 현실 융복합센터]

'다중 사용자 인식형 시스템'에서 체험객들이 HMR을 끼고 가상 현실 속에 보이는 풍선 터트리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가상증강 현실 융복합센터]

최근에는 가상 현실과 증강 현실이 결합된 혼합 현실이 급부상하고 있다.
4인 좌석 테이블이 놓여 있는 사무실이 있다고 치자. 테이블 위에 어떤 가상 현실을 구현하느냐에 따라 이 공간은 자동차 회사가 되기도 하고, 건축 디자인 회사가 되기도 한다. HMD를 끼고 눈앞에 있는 자동차 디자인을 수정할 수도 있고, 건축 디자인을 설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제조사 볼보는 이미 이 시스템을 적용해 디자인 개발을 하고 있다. 볼보 직원들은 특정 공간에 들어가 HMD를 끼고 자사의 전 차종을 수시로 수정하고, 부품 교체 작업 등을 한다. 혼합 현실 속에서 수 백 차례 수정 작업을 거친 뒤 최종 완성본만 실제 제작하기 때문에 제작비를 아낄 수 있다.
 
지금은 가상 현실과 증강 현실 콘텐트가 게임 위주이지만 앞으로 교육과 훈련 콘텐트로 확대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장영근 과장은 “가상 현실 체험은 누워서 할 수 없고, HMD를 껴야 하는 불편함이 뒤따른다”며 “때문에 게임 같은 유흥이 아니라 강제성을 요구하는 교육이나 훈련용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증강 현실 융복합센터는 해외 수출한 가상 현실 콘텐트 개발과 업체 유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 가상 현실 콘텐트 시장은 규모가 적기 때문이다. 
가상증강 현실 융복합센터는 지난 4월 부산 VR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 기업 3개를 선정했다. 이들은 대만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로부터 120억원의 펀드를 투자받고 올해 말 해외로 진출한다.
성공 가능성이 보이면 가상현실벤처캐피털협회의 1조 2000억원 펀드 지원 프로그램에 참가해 더 큰 투자 기회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사용자 움직임 반응형 트레드밀 시스템'에서 체험객이 직접 몸을 움직이며 가상 현실 속을 걸어다니는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가상증강 현실 융복합센터]

'사용자 움직임 반응형 트레드밀 시스템'에서 체험객이 직접 몸을 움직이며 가상 현실 속을 걸어다니는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가상증강 현실 융복합센터]

장영근 과장은 “서울이 아닌 부산이 4차 산업을 이끌 가상·증강 현실 콘텐트 개발을 선도한다는 사실이 아주 고무적“이라며 “부산은 해양·조선·자동차 등 다양한 제조 산업이 자리잡고 있어 다양한 콘텐트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가상 증강현실 융복합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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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와 기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