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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첫 대장 인사…해군 출신 장관-공군 출신 합참의장 시대

정경두 신임 합동참모의장 후보자.  [사진 국방부]

정경두 신임 합동참모의장 후보자.  [사진 국방부]

 
정부는 8일 국무회의를 열고 대장급 군 인사를 의결했다.
 
김용우 신임 육군참모총장.  [사진 국방부]

김용우 신임 육군참모총장.  [사진 국방부]

 
문재인 정부 첫 군 인사에서 8개 대장 자리 중 7개가 바뀌었다. 합참의장을 제외한 여섯 자리는 모두 진급인사였다.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이 40대 합참의장으로 지명됐다. 정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이양호 의장(25대ㆍ공군), 최윤희 의장(38대ㆍ해군)에 이어 세번 째 비(非)육군 합참의장이 된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해군 출신이기 때문에 해군 장관-공군 의장 군 지휘부 라인업이 나오게 된다. 1948년 창군 이후 6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김병주 신임 연합사부사령관.  [사진 국방부]

김병주 신임 연합사부사령관.  [사진 국방부]

 
육군참모총장엔 김용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육사 39기)이, 연합사부사령관엔 김병주 3군단장(육사 40기)이, 공군참모총장엔 이왕근 합참 군사지원본부장(공사 31기)이 각각 임명됐다. 지난해 9월 보임한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은 유임됐다.
 
또 육군의 야전군지휘관으론 제1군사령관에 박종진 제3군 부사령관(3사 17기)이, 제2작전사령관엔 박한기 8군단장(학군 21기)이, 제3군사령관엔 김운용 2군단장(육사 40기)이 각각 진급했다. 박찬주 대장은 제2작전사령관에서 해임돼 정책연수 명령을 받았다. 정책연수는 ‘국내외 교육기관이나 연구기관에 연수 및 교육을 위하여 파견되는 직위’다. 그를 군인 신분에서 사법처리하겠다는 뜻이다.
 
이왕근 신임 공군참모총장.  [사진 국방부]

이왕근 신임 공군참모총장.  [사진 국방부]

 
당초 비(非) 육사 출신 육군참모총장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지만,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지명되면서 육사 출신인 김용우 중장(39기)이 참모총장에 올랐다. 그러나 육사 출신이 군 지휘부를 거의 독점하다시피 한 구도는 깨졌다는 게 군 내부의 평가다. 이는 올 1월 1일자 군 지휘부 명단과 8월 8일자 명단을 비교하면 확연히 드러난다.
 
2017년 1월 1일자 군 지휘부 명단과 8월 8일자 명단. 신임 합참의장으로 지명된 정경두 전 공군참모총장은 아직 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후보자다.

2017년 1월 1일자 군 지휘부 명단과 8월 8일자 명단. 신임 합참의장으로 지명된 정경두 전 공군참모총장은 아직 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후보자다.

 
육사는 육군참모총장은 지켰지만 합참의장을 내줬고, 또 야전군사령관 세 자리 중 한 개만 거졌다. 박종진 신임 1군사령관은 3사를 나왔고, 박한기 신임 2작전사령관은 학군 출신이며, 김운용 신임 3군사령관는 육사를 졸업했다.
 
또 육사 38기가 이번 인사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38기인 임호영 전 연합사부사령관은 엄현성 해군참모총장과 함께 지난해 9월 별넷을 달았지만, 이번에는 그만 전역을 하게 됐다. 그의 전역으로 38기 대장의 성맥(星脈)은 끊겼다.
 
38기의 한 해 윗 기수인 37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의 육사 동기다. 그래서 지난 정부에서 대장이 3명이나 나왔다. 통상 육사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한 기수에서 대장 진급자는 1~2명에 불과했다. 또 37기는 합참 작전본부장ㆍ정보본부장ㆍ특전사령관 등 군의 핵심 요직에 대거 진출했다.
 
38기의 한 기수 후배인 39기는 이번에 육군참모총장(김용우)을 배출했다. 40기에선 두 명의 대장(김병주 연합사부사령관, 김운용 3군사령관)이 나왔다.
 
빅종진 신임 제1군사령관, 박한기 신임 제2작전사령관, 김운용 신임 제3군사령관(왼쪽부터). [사진 국방부]

빅종진 신임 제1군사령관, 박한기 신임 제2작전사령관, 김운용 신임 제3군사령관(왼쪽부터). [사진 국방부]

 
육사 38기는 육사에서 불운한 기수로 알려졌다. 입학 당시 1978년 당시 최고로 높았던 137대 1 경쟁률을 뚫고 입학했다. 그러나 이후 안 좋은 일들이 계속 겹쳤다.
 
사관학교 출신 대위를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유신 사무관’ 제도는 이들이 혜택을 보기 직전인 1988년 폐지됐다. 또 이들은 군 인사법 개정 여파로 계급 정년(한 계급에서 일정기간 이상 진급을 하지 못 하면 나가도록 하는 제도)이 늘어나면서 선배들이 군문에 계속 남게 됐다. 진급 경쟁률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노무현 정부 첫 해인 2003년 4월 38기의 한 장교는 당시 남재준 육군참모총장에게 e메일로 군 생활의 애환과 비애 그리고 군 인사 정책에 대한 고언을 전달할 정도였다.
 
39기 총장과 40기 대장이 탄생하면서 38기와 김 총장의 동기인 39기들이 줄줄이 옷을 벗게 됐다. 국방부는 “육군의 경우 서열과 기수 등 기존 인사관행에서 벗어나 출신간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고 능력 위주의 인재를 등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 ‘갑질 군 간부 배제 원칙’에 따라 일부 장성이 이번 인사에서 탈락했다고 복수의 군 소식통들이 전했다. 정부는 장병을 부당하게 대우하거나 업무와 상관이 없는 지시를 한 것으로 밝혀진 군 지휘관은 진급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는 원칙을 세웠다(중앙일보 8월 7일자 10면).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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