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국방부, 박찬주 대장 갑질 의혹 중간조사 발표…'비공식' 골프병ㆍ테니스병도 이참에 손봐야

국방부는 4일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공관병에게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육군 대장) 부부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박 대장과 부인, 전·현 공관병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폭로 내용의 일부는 사실로 인정됐고, 일부는 아직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육군은 이날 모든 장성급 지휘관 부대를 대상으로 공관병 전수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감찰·인사·법무·헌병 요원으로 구성한 통합점검팀이 육군 소속 공관병 전원에 대해 인권침해·사적운용·기본권 보장 등을 조사한다. 이 조사 결과는 공관병 운영 개선 제도 마련에 활용될 것이라고 육군은 밝혔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박 대장 부인이 공관병들에게 사소한 청소나 빨래를 시키면서 폭언을 하거나 베란다에 가두는 등 가혹행위까지 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박 대장의 공관병이 자살 시도를 했다는 내용도 폭로했다. 박 대장은 지난 1일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며 전역 지원서를 냈다.
 
박 대장 부부 사건을 계기로 지휘관이 공관병 제도가 도마에 올랐다. ‘나라를 지키라고 군대에 보냈더니 남의 집 머슴 노릇을 한다’는 비난여론이 들끓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서울 한남동 국방부 장관 공관에서 근무하는 군 병력을 철수하고 이를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공관병 제도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검토를 시작했다. 현재 150여 명의 병사들이 공관병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참에 공관병과 유사한 군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른바 골프병·테니스병·과외병 등 얘기다. 이들은 편제에도 없는 직위에 차출돼 근무한다. 문제는 이들이 간부들의 취미생활이나 허드렛일을 돕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골프병으로 군 복무를 했다는 프로골퍼 A씨는 “아침에 눈 뜨면 야산에서 골프공 주워오기, 오전엔 간부 사모님들 개인레슨 해주기, 오후엔 다시 공 주워오기, 일과 후엔 간부들 레슨 해주기 등 일과를 지냈다”고 말했다. 테니스병으로 근무했던 B씨도 “신임 군단장이 테니스를 좋아하면 전 군단에 테니스 선수 출신 병사들을 추가 차출하라는 전화를 돌렸다”고 말했다. 관행이라는 명목 아래 비공식 사병(私兵)이 공공연하게 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비편제 직위 병사는 ‘복지병사’로 한데 분류돼 관리를 받고 있다. 정확한 실태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국방부가 밝힌 복지 지원병은 600명이 넘는다. 시설관리병과 조리병 등까지 포함하면 군 복지시설에 근무하는 인원은 1140여 명이다. 이들 중 일부는 간부 식당에서 나비넥타이를 메고 서빙을 보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전 등 미군 취재를 경험이 많은 군사전문 저널리스트 태상호씨는 “미군도 공관병을 운영하고 있지만, 장성이 공관병을 개인 집사처럼 부릴 수는 없다”며 “한국처럼 근무가 끝나도 공관에 대기하는 개념도 없다”고 말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은 “저출산으로 군 입대 자원이 줄고 군 복무기간도 짧아지고 있는데 언제까지 비전투 분야에 병사들을 배치할 수는 없다”며 “과감하게 민간 인력을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철재·김준영 기자 seajay@joongang.co.kr
AD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북핵위기 심화 및 동북아 안보환경 변화 등 미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017년 7월 1일 개소했습니다.
연구소는 대학과 정부출연 연구 기관 등과 연계해 학술행사를 개최하며, 정기적으로 자문회의를 열고 다양한 시각과 차별화된 이슈를 제시합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은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와 기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