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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든 금융계좌를 한 눈에 통합조회하는 시스템 나온다

숨어있는 내 계좌, 찾아보면 꽤 쏠쏠할 수 있다. 

숨어있는 내 계좌, 찾아보면 꽤 쏠쏠할 수 있다.

수원에 사는 30대 주부 A씨는 최근 은행에서 '미사용 은행 계좌가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2008년 가입한 장기주택마련저축이 2015년 7월 만기가 됐는데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A씨는 은행 영업점을 찾아 계좌에 있던 돈 3500만원을 찾아갔다. 이 돈은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대출금 상환에 유용하게 썼다.
 
서울에 사는 60대 여성 B씨는 최근에 '미사용 은행계좌 정리' 캠페인을 하고 있다는 언론 기사를 보고 집 근처 은행 영업점을 찾아갔다. 예전엔 자주 썼지만 오랫동안 방치해뒀던 수시 입출금 통장이 남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본인 계좌에는 무려 2억원이라는 돈이 들어있었다. B씨는 감사한 마음에 계좌정리에 도움을 준 창구 직원들에게 간식을 쐈다. 
 
금융감독원은 6주(5월 31일~7월 14일)간 16개 은행과 1년 이상 장기 미사용 계좌 정리하기 캠페인을 실시한 결과, 미사용 계좌 94만5000개가 해지됐다고 30일 밝혔다. 금융소비자에 환급된 계좌잔액은 3706억원으로, 1계좌당 환급액은 평균 39만2000원이었다. 계좌 해지 중 55만 건은 온라인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통해, 39만5000건은 은행창구를 통해 이뤄졌다.
 
연령대별로는 30, 40대의 미사용 계좌 해지 건수가 49만9000만 건으로 가장 많았다. 30, 40대는 62.7%가 온라인을 통해 계좌를 해지했다. 현재 인터넷이나 모바일의 '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 인포)'를 이용하면 잔액 50만원 이하인 은행 계좌(수시입출금, 예·적금, 신탁, 당좌, 외화계좌)는 몇번의 클릭만으로 해지 뒤 잔액을 이체할 수 있다. 이에 비해 60대 이상 고령층의 계좌 해지 건수는 11만8000건에 불과했다. 60대 이상 중 온라인 채널을 이용한 비율은 40.1%로 낮은 편이었다.
 
금감원은 미사용 계좌 정리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계좌 정리 캠페인을 제2금융권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국민 누구나가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모든 금융계좌를 한눈에 확인해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지금은 은행, 보험은 각각 협회별로 '계좌통합관리서비스'와 '내보험 다보여'라는 통합조회사이트를 따로 운영 중이다. 또 연금(통합연금포탈), 휴면계좌(휴면계좌통합조회), 대출(크레딧포유) 상품은 이와 별도의 사이트를 통해서만 조회할 수 있다. 증권과 저축은행, 상호금융은 아예 업권별 통합조회 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회사별로 일일이 조회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금감원은 우선 1단계로 오는 12월 말에 은행·보험·연금·휴면금융재산·대출·상호금융의 계좌정보를 한번에 통합조회하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이후 2단계로 내년 6월 말엔 저축은행과 증권회사까지 포함한 통합조회시스템이 구축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여러 사이트를 찾아다닐 필요 없이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에만 접속하면 본인 명의로 된 금융계좌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온라인 이용에 익숙지 않은 고령자를 위해서는 은행이 운영 중인 '고령자 전용창구'를 통해 수시로 미사용 은행계좌 정리 방법을 안내키로 했다. 또 고령자가 주로 국민연금(414만명)이나 기초연금(454만명)을 수급한다는 점을 활용해, 연금수령 통장에 정기적으로 미사용계좌 정리방법을 인쇄키로 했다. 
 
금융회사가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미사용 계좌와 관련해 안내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도 마련된다. 만기 또는 최종 거래 뒤 3년이 지나면 금융회사가 소비자에게 '미사용 금융계좌가 존재한다'고 안내토록 하겠다는 뜻이다.
 
인터넷·모바일로 간편하게 미사용 은행 계좌를 해지할 수 있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 기능은 10월부터 일부 확대된다. 지금은 오후 5시까지만 가능한 잔고이전·계좌해지 서비스 이용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늘어난다. 또 조회 대상에 은행에서 가입한 펀드·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추가키로 했다. 과거에 은행에서 청약한 뒤 찾아가지 않은 미교부 국민주(한국전력, 포스코 등)도 조회대상에 포함된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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