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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달빛 산책로로 밤마실 갈까

한낮의 맹렬한 더위를 피해 시원한 밤공기를 즐기며 산책에 나서보자. 조명이 잘 갖춰져 있어 야간에도 걸을 수 있는 여행길이 전국 곳곳에 있다. 경주 파도소리길. [사진 한국관광공사]

한낮의 맹렬한 더위를 피해 시원한 밤공기를 즐기며 산책에 나서보자. 조명이 잘 갖춰져 있어 야간에도 걸을 수 있는 여행길이 전국 곳곳에 있다. 경주 파도소리길. [사진 한국관광공사]

여름이라고 걷기의 즐거움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더위가 맹위를 부리는 한낮을 피해 저녁 무렵 길을 나서도 좋은 산책로가 전국 곳곳에 있다. 길을 훤히 비추는 달빛을 벗 삼고, 야경까지 즐길 수 있는 코스다. 한국관광공사가 8월에 걷기 좋은 여행지로 추천한 달빛 산책로 4곳을 소개한다. 
 
서울의 밤 만끽하는 운치 있는 길
서울성곽을 따라 걷는 한양도성길. 성곽에 켜진 조명이 멋스럽다. 도심 야경을 보며 걷는 재미도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서울성곽을 따라 걷는 한양도성길. 성곽에 켜진 조명이 멋스럽다. 도심 야경을 보며 걷는 재미도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서울 사대문 안에 있는 내사산(內四山, 북악산·낙산·남산·인왕산) 능선을 따라 사적 제 10호 서울성곽이 넘실거린다. 서울성곽은 조선의 수도 한양을 지키는 최후 저지선이었다. 바로 이 성곽을 따라 걷는 길이 한양도성길이다. 서울을 대표하는 걷기여행 길로, 모두 6개 코스가 있다. 성곽이 산에 있으니 가파른 산길을 타야 한다고 생각할 법하지만, 힘 들이지 않고 걸을 만한 코스도 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근처 광희문에서 시작해 낙산공원까지 이어지는 2코스 낙산 코스다.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는 완만한 산책로라 인기 있다. 일몰 후에는 성곽을 비추는 조명이 켜지며 분위기 있는 걷기 여행길로 변모한다. 대학로 등 강북 번화가의 야경을 감상하기도 좋다. 3.3㎞ 코스를 걷는데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속초에서 놓치면 안되는 밤 산책길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인기 휴양지 속초. 야간 조명시설을 갖춘 바다와 호수 주변을 걸으며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인기 휴양지 속초. 야간 조명시설을 갖춘 바다와 호수 주변을 걸으며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에서 시작해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을 따라 장장 770㎞나 이어진 초대형 트레일이다. 동해를 오롯이 품은 해파랑길은 부산·울산·경북·강원 등 4개 광역자치단체와 19개 기초자치단체(시·군·구)를 거친다. 지역별로 10개 구간(부산, 울산, 경주, 포항, 영덕, 울진, 삼척·동해, 강릉, 양양·속초, 고성), 모두 50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붉은색 화살표(정방향)나 파란색(역방향)을 따라가기만 하면 우리 동해안을 종단할 수 있는 길인 셈이다. 이중 해파랑길 45코스는 속초를 누비는 길로, 설악해맞이공원을 시작해 아바이마을·속초등대전망대·영랑호를 지나 장사항에서 끝난다. 코스는 16.7㎞(약 6시간 소요) 이어져 있지만, 중간에 걷고 싶은 구간을 골라 걷는 것도 좋다. 야간 조명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영랑호 주변, 속초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속초등대전망대 주변이 밤에도 매력적인 길이다. 
 
제주 말고 경주서 주상절리 보며 걷기
갖가지 형태의 주상절리를 벗하며 걷는 경주 파도소리길. [사진 한국관광공사]

갖가지 형태의 주상절리를 벗하며 걷는 경주 파도소리길.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상절리는 용암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면서 만들어진 독특한 지형이다. 칼국수 가락을 닮은 긴 사각형 모양의 암석이 연달아 붙어 있다. 화산섬 제주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동해에도 주상절리를 구경할 수 있는 여행지가 있다. 바로 천년고도 경주다. 경주 양남면 하서항에서부터 읍천항까지 4㎞ 해안을 따라가면서 천연기념물 제 536호인 경주 양남 주상절리를 구경하는 길이 경주 파도소리길이다. 제주도 주상절리가 대부분 수직 기둥형인 데 반해 이곳의 주상절리는 모양이 다채로운 게 특징이다. 돌기둥이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거나, 철도 침목을 가지런히 포개 놓은 듯 누워 있는 돌기둥도 보인다. 전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파도소리길은 밤에도 걸어볼 만하다. 산책로 전 구간에 경관조명이 설치됐고, 주상절리 3개소에 조명을 달아놓아 구경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해변의 주상절리와 바다 위로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며 밤산책을 즐겨보자. 걷기 길 난이도는 ‘매우 쉬움’. 전 코스를 걷는데 1시간이면 족하다.
 
소금 수확 뒤 걷는 염전길
곰소염전을 곁에 두고 걷는 변산마실길 3코스. 밤 시간에 길을 나서면 달과 별이 뜨는 밤하늘이 염전에 반사된 풍경을 볼 수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곰소염전을 곁에 두고 걷는 변산마실길 3코스. 밤 시간에 길을 나서면 달과 별이 뜨는 밤하늘이 염전에 반사된 풍경을 볼 수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변산마실길은 변산반도 북쪽 끝자락에서 해안을 따라 남쪽 끝까지 이어지는 도보여행길이다. 모두 66㎞, 8코스에 달한다. 상사화가 지천으로 피는 2코스, 보름께 하섬과 성천포구 사이에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3코스 등 여행자에게 사랑을 받는 코스가 많지만, 가장 인기 있는 길은 전북 부안 곰소염전을 지나는 변산마실길 7코스다. 왕포마을에서 곰소염전까지 이어지는 7코스를 낮에 걷는 여행자는 ‘염전’ 하면 떠오르는 장면을 목격하게 될 지도 모른다. 염부가 구슬땀을 흘리며 대패질(고무래로 소금을 모으는 일)로 소금을 수확하는 모습이다. 7코스는 밤에 운치가 배가 된다. 분주하게 움직이던 염부가 떠난 염전은 고요하고 적막해지고, 소금밭(증발지)에 고인 바닷물에 달과 별이 반사된다. 7코스는 12㎞ 이어져 있으며 쉬엄쉬엄 걷는데 3시간이 걸린다.  
9월께 만개하는 상사화(꽃무릇). [중앙포토]

9월께 만개하는 상사화(꽃무릇). [중앙포토]

 
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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