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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리스트 박경민 "베를린필 내한공연 때 만나요"




【평창=뉴시스】 이재훈 기자 = "평창 대관령 음악제에 이어 베를린 필하모닉을 통해서도 고국 청중들을 만날 생각하니 벌써부터 떨려요."

26일 오후 강원 평창 알펜시아에서 만난 비올리스트 박경민(27)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작년 '제13회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 이어 올해 '제14회 평창대관령음악제'에도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이 음악제에서 백승완의 '고독'을 모노드라마 같은 표현력으로 국내 초연해 호평 받았던 그녀는 이번에 앙상블에만 5차례 참여한다.

오는 11월 19~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금호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 2017 사이먼 래틀 &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공연'에 객원단원으로도 참여한다.

베를린필의 아시아 투어에 정식 단원이 아닌 객원 단원이 함께 하는 건 자체가 이례적이다. 특히 거장 지휘자인 사이먼 래틀이 이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으로 함께하는 마지막 내한이라 의미가 크다. 9월 독일 공연에서도 함께 하는 건 물론이다. 박경민은 "한국에서 공연하는 건 언제나 기쁜데, 이번 무대는 더욱 그렇다"고 했다.

2010년 동아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낸 박경민은 2013년 ARD 국제콩쿠르에서 2위 및 청중상을 받은 뒤 주목 받고 있다.

2013년 독일의 대표적 음악후원재단인 빌라무지카 독일음악재단의 장학생으로 선발돼 작년까지 후원을 받았고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순수한 사운드로 유명한 스웨덴 로열 스톡홀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최연소 수석을 거쳤다.

7세 때 바이올린 활을 잡은 뒤 11세에 비올라로 전향한 박경민은 만 13세 때 홀로 오스트리아 빈으로 유학을 떠났다. 사춘기를 낯선 환경, 사람들과 보내니 당연히 힘들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독일어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빈 국립음대 울리히 쉐나우어 교수 등 자신을 잘 챙겨주는 스승을 만나 잘 성장할 수 있었다고 긍정했다.

실내악에서 중심을 잡는 등 중용(中庸)의 도가 배인 비올라의 특징을 빼닮은 박경민의 성격도 한몫했다.

"실내악에서 비올라의 역할이 굉장히 어려워요. 센스도 있어야 하고 음정 감각도 좋아야 하고, 유연함도 있어야 하죠. 저는 아직 부족하지만 주변 분들이 딱 '비올라 성격'이야라고 응원을 해주셔서 매번 용기를 내요."

이번 평창음악제에서는 박경민의 실내악을 원없이 들을 수 있다. R. 슈트라우스의 피아노 4중주 C 단조 op.13(27일), 타네예프의 피아노 5중주 G 단조 op.30(8월2일), 글라주노프 현악5중주 A 장조 op.39(8월5일) 등이다.

특히 관심을 끄는 무대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와 함께 하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2중주 G 장조 K.423(8월6일). 주로 보조 역할로 인식된 비올라가 바이올린과 동등하게 또는 이끌면서 연주하는 곡이다.

"모차르트는 단순하지만 모든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 다 있어요. 이번 곡은 친구들과 편하게 연주했던 곡인데, 정식 무대는 처음이라서 새로운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같아요."

작년에 평창 대관령 음악제에서 솔로곡을 소화하며 한뼘 더 성장한 것 같다는 박경민은 모든 무대는 소중하다고 했다.

"돈으로는 절대 주고 살 수 없는 경험들이에요. 노하우나 노련미 같은 걸 항상 배울 수 있죠. 이번 평창 대관령 음악제가 끝나고 베를린필을 통해 청중분들을 만났을 때 제가 얼마나 더 성장해있을 지 기대가 커요."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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