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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급류에 휩쓸려 숨졌는데 또 2명 숨져…'안타까운 죽음'의 연속 마산 양덕천 사고

지난 4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천 복개구조물 보수공사를 하던 근로자 3명이 강물에 휩쓸려가 숨진 사고 현장 [연합뉴스]

지난 4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천 복개구조물 보수공사를 하던 근로자 3명이 강물에 휩쓸려가 숨진 사고 현장 [연합뉴스]

 
지난 4일 경남 창원시 양덕천 주변 복개구조물에서 보수 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하청업체 직원이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실종된 하청업체 직원을 수색하던 경찰마저 실족해 숨졌다. 이들은 사촌지간이어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7시 24분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항 3부두 인근 해상에서 숨져 있는 A씨(51)를 발견했다. A씨는 지난 4일 양덕천 급류 사고 때 공사에 참여한 하청업체의 임원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의 차량에 유서 등을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유서에서 사고로 숨진 3명과 그 유족, 그리고 자신의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남겼다”고 밝혔다. A씨는 또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한 회사 대표에 대한 원망과 경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유서에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고 현장 관리자여서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며 “이 과정에 강압 수사 등은 없었으나 A씨가 자신은 잘못이 없는데도 조사를 받는 것에 불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양덕천 급류 사고' 관련해 공사 발주기관인 마산회원구청을 경찰이 압수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일 '양덕천 급류 사고' 관련해 공사 발주기관인 마산회원구청을 경찰이 압수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A씨의 사촌 형인 마산중부경찰서 경위 B씨(56)가 실종된 하청업체 임원의 수색 작업에 참여했다가 추락해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B 경위는 지난 14일 오후 8시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 한 부둣가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던 중 바지선과 접안시설의 사이에 발을 헛디뎌 바다로 추락했다. 이후 B씨는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 등을 받았지만 17일 오후 8시쯤 숨졌다. 경찰은 B씨가 이날 오전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씨의 사촌 형으로, 자발적으로 수색작업에 참여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일 '양덕천 급류 사고' 관련해 공사 발주기관인 마산회원구청을 경찰이 압수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일 '양덕천 급류 사고' 관련해 공사 발주기관인 마산회원구청을 경찰이 압수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4일 오후 3시40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천 부근 복개구조물 아래에서 보수공사를 하던 인부 4명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이 가운데 1명은 공사용 전등과 연결된 전선을 붙잡은 덕분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나머지는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복개구조물 보수공사 과정에 안전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사고가 났는지 등을 조사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외에 A씨가 소속됐던 하청업체와 원청업체 대표 등이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가 있어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안좋은 일이 계속 이어져 안타깝지만 수사를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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