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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야말로 웃음거리" 트럼프와 갈등 끝 물러난 윤리청장 일침

 “나는 지금 미국이 웃음거리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지난 6일(현지시간) 사임의 뜻을 밝힌 월터 샤웁 주니어 정부윤리청(OGE) 청장이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월터 샤웁 주니어 [사진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월터 샤웁 주니어 [사진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샤웁 청장은 17일 공개된 이 인터뷰에서 “미국이 자기 집 앞길도 깨끗이 치우지 못하면서 국제적으로 반(反) 부패를 추구하고 윤리 주도권을 쥐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도덕성을 문제 삼은 것이다.
 
샤웁과 백악관의 악연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시작됐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 그룹’ 경영을 두 아들에게 맡기고 재산을 신탁 관리하겠다고 발표하자, 샤웁 청장은 반기를 들었다. 신탁 관리로는 부족하다며 자산을 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트럼프는 듣지 않았다.
 
그는 또 “전통적으로 대선 후보자는 자발적으로 세금 신고서를 발표하고 재산을 처분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않았다”며 “그는 이를 고위직의 특혜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꼬집었다.  
이방카와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이방카와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와도 마찰을 빚었다. 샤웁 청장은 이방카의 패션 브랜드 사업 홍보 발언을 한 백악관 고위 보좌관의 징계를 요청했지만, 이 역시 백악관에 의해 거절당했다.  
 
샤웁이 특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건, 트럼프가 마라라고 등 자기 소유 리조트를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이용한 일이었다. 그는 “트럼프는 대통령직을 이용해 사익을 얻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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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사임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도덕성에 대한 논란이 일자, 백악관 측은 샤웁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린제이 월터스 백악관 대변인은 “샤웁은 윤리에 관해 조언하는 일에는 큰 관심이 없고, 자신의 힘을 키우는 데만 관심이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샤웁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자신에게 “당신은 심각하게 정치적으로 변했다. 조심하라”고 협박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선거비용 위반 문제를 다루는 워싱턴의 비영리기구 ‘캠페인 리걸 센터’에 합류할 예정이다. 2013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명한 샤웁 청장의 임기는 내년까지였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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