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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T-50 납품가 부풀려 비자금 조성 의혹

방위산업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임직원들이 협력업체와의 거래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 돈이 전 정권 유력 인사를 상대로 한 하성용(66) KAI 사장의 인사 로비에 사용됐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2013년 5월에 KAI 사장이 된 그는 지난해 5월 재신임됐다. KAI는 준공기업이다. 검찰 관계자는 17일 “하 사장 연임 로비와 관련한 여러 단서와 첩보가 있다”고 말했다.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특히 한국형 고등훈련기 ‘T-50’의 원가 부풀리기가 있었는지를 조사 중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KAI와 협력업체의 거래 내역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KAI가 협력업체들이 제공하는 부품의 값을 부풀려 내수용 T-50의 납품가를 올린 뒤 협력업체들로부터 뒷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KAI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검찰 수사 이후 T-50 제작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검증해 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검찰은 2015년 감사원 감사에서 배임·횡령 혐의가 드러난 당시 KAI 인사운영팀 차장급 직원 손모씨에 대한 수사도 하고 있다. 손씨는 친인척 명의로 용역업체들을 만든 뒤 용역비를 부풀려 118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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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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