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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지하철 직통 연결, 요즘 부산서 뜨는 해수욕장 '다대포'를 아시나요

 부산 최동남 쪽에 위치한 다대포 해수욕장. 요즘 부산의 핫 플레이스다. 지난 4월 20일 부산 지하철 1호선이 연장 개통하면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졌기 때문이다. 다대포 해수욕장 역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나와 100m만 걸으면 해변공원이 시작된다. 파도가 넘실대는 드넓은 백사장에 도착하는 데 3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세계적으로 지하철역에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이라는 게 부산교통공사의 설명이다. 박종흠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도심과 해변이 맞닿아 있는 부산에서도 지하철역과 해수욕장의 거리가 이렇게 가까운 것은 다대포 해수욕장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은 지하철역에서 내려 400m가량 걸어야 해수욕장 입구 앞에 도착한다. 도보로 10분 정도 걸린다. 박태범 부산 사하구청 해변관리계장은 "지하철 개통 전에는 이 곳 해변을 찾는 관광객이 평일 1000명 정도였는데 4월 이후 평일에 1만명 이상 찾고 있다"며 "여름이 되면서 방문객이 더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 1호선이 다대포 해수욕장까지 연장된 것은 서부산권의 다대 1·2동에 사는 주민 편의를 위해서였다. 2000년대 초반 지하철 연장 논의가 시작됐고 2009년 11월 착공에 들어갔다. 사업비 9590억원과 연인원 115만명을 투입해 7년 만에 완공했다. 
다대포 해수욕장에 마련된 낙조 분수로 음악 분수쇼가 열리고 있다. [사진 부산 사하구청]

다대포 해수욕장에 마련된 낙조 분수로 음악 분수쇼가 열리고 있다. [사진 부산 사하구청]

 
해수욕장과 너무 가까워 지하철 공사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었다. 박 사장은 “공사 기술이 발달하면서 바다와 가까워도 안전상 문제는 전혀 없었다”며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지하철 역사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가림막 문을 설치한 게 차이라면 차이”라고 말했다. 
 
다대포 해변공원에 들어서면 세계에서 가장 넓은 낙조 분수가 관광객을 맞이한다.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체험 분수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시, 4시, 5시에 진행된다. 음악에 맞춰 물줄기가 춤을 추는 음악 분수쇼는 오는 8월까지 평일 오후 8시,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8, 9시 두 차례 공연한다. 바닥에서 최고 55m까지 물줄기가 올라간다. 주말에는 4만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대포 해수욕장의 숲에서 관광객들이 텐트를 치고 쉬고 있다. [사진 부산 사하구청]

다대포 해수욕장의 숲에서 관광객들이 텐트를 치고 쉬고 있다. [사진 부산 사하구청]

 
낙조 분수를 지나면 5만 그루의 방사림으로 조성된 숲이 눈 앞에 펼쳐진다. 
 
기자가 다대포 해수욕장을 찾은 지난 13일 오후 4시. 섭씨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그늘 밑에 돗자리를 깔고 삼삼오오 대화를 나누는 관광객들이 수백 명 있었다. 
다대포 해수욕장에 조성된 생태 탐방로. [사진 부산 사하구청]

다대포 해수욕장에 조성된 생태 탐방로. [사진 부산 사하구청]

 
방사림 숲과 해수욕장 사이에는 인공천이 흐르는 생태 탐방로가 조성돼 있다. 과거 낙동강 하굿둑이 만들어지면서 토사가 쌓이고 강물이 막혔던 곳이다. 부산 사하구청은 2006년부터 300억원을 투입해 연안정비사업을 해 갯벌 생태계를 되살렸다. 막혔던 강물을 흐르도록 물길을 터주고 생태 탐방로를 조성했다.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면서 다대포 해수욕장 서쪽에는 습지가 자연스럽게 조성됐다.  
다대포 해수욕장에 조성된 '고우니 생태길' 야경 모습. [사진 부산 사하구청]

다대포 해수욕장에 조성된 '고우니 생태길' 야경 모습. [사진 부산 사하구청]

 
습지에는 달랑게, 엽낭게, 풀게 무리가 짝을 지어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달맞이꽃, 갯메꽃, 숨비기나무, 해당화, 통보리사초 등 20여 종의 식물이 군락을 이룬다. 습지를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나무 데크를 깔아 600m 길이의 생태길을 만들었다. 생태길 이름은 ‘고우니 생태길’로 정했다.  
다대포 해수욕장에 자연스럽게 조성된 습지. [사진 부산 사하구청]

다대포 해수욕장에 자연스럽게 조성된 습지. [사진 부산 사하구청]

 
다대포 해수욕장은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즐기기에 안성 맞춤이다. 조석간만의 차로 하루 2번 바닷물이 빠지면 드넓은 갯벌에서 맛조개를 잡을 수 있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갯벌을 갖춘 해수욕장이다.  
 
바람이 강해 백사장 한 쪽에서는 카이트 보드를 즐기는 관광객을 더러 볼 수 있다. 카이트 보드는 패러글라이딩과 같은 대형 카이트(연)를 공중에 띄우고 이를 조정해 바람의 힘에 따라 서핑 보드를 끌면서 물위를 내달리는 레포츠이다. 국내에는 생소한 스포츠이지만 마니아층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다대포 해수욕장 백사장 한 쪽에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가 조성돼 있다. 미끄럼틀부터 풀장까지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7월부터 두 달 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입장료는 1만원 수준이다.  
다대포 해수욕장 한 쪽에 마련된 워터파크에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 부산 사하구청]

다대포 해수욕장 한 쪽에 마련된 워터파크에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 부산 사하구청]

 
다대포 해수욕장은 전국에서 낙조가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 해가 지면서 퍼지는 햇빛이 황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진 작가들이 1년 내내 끊이지 않고 다대포 해수욕장을 찾는 이유다. 사하구청 박 계장은 “지하철을 타고 다대포 해수욕장에 오면 해수욕장, 갯벌, 습지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고 생태 탐방로를 걸으면서 아름다운 낙조까지 볼 수 있다”며 “도심에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관광지가 있다는 것은 부산의 엄청난 자원”이라고 말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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