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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국책R&D 15건 중 9건 특정 업체에…유착 의혹"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특정기업에 국책연구과제(R&D)를 몰아주면서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에 합류한 ‘신재생 에너지 전문가’와 유착했다는 주장이 17일 제기됐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산업기술진흥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산업기술진흥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곽대훈 의원은 이날 산업통상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한국산업기술평가원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곽 의원에 따르면, 백 후보자가 한양대 교수로 재직하던 중 수행한 국책R&D 15건 중 9건을 가스터빈 제조업체 대표이사인 우 모씨와 공동 수행했다. 우 씨는 지난 4월 백 후보자와 함께 문재인 캠프에 영입된 ‘신재생 에너지 전문가 5인’ 중 한 명이다.
 
 백 후보자가 받은 정부출연금의 약 86%인 257억2800만원이 우 씨와 공동 수행한 R&D에 투입됐다.
 
 이들이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함께 수행한 ‘신(新) 열차폐 코팅기술’은 정부출연금이 71억원에 달했지만, 정작 개발된 기술은 사용할 수 없었다. 실증기관으로 참여한 남부발전은 “과제연구 중간에 성능이 2배로 뛰어난 제품이 개발됐고 특허침해 의심을 받을 우려가 있어 개발된 기술을 사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 후보자는 「BK21 글로벌 인재양성 사업」에 “가스터빈 고온요소부품의 열차폐 코팅 국산화 기술개발에 성공해 2010년 및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남부발전(주)에 기술이전을 했다”고 자신의 업적으로 기술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산업기술진흥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산업기술진흥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정부출연금이 128억원이 투입된 ‘100MW급 가스터빈 업그레이드 적용 열차폐 코팅 및 세라믹 코어 제작기술’ 역시 개발에 성공하면 우 씨의 업체가 수의계약 자격을 획득해 독점 납품할 수 있었다고 곽 의원은 주장했다.  
 
 이 연구과제는 발전 5사 중 남동발전만 사용하는 알스톰(Alstom)사의 가스발전기 부품을 개발하는 것으로, 6년마다 부품을 교체해야 한다. 남동발전 가스발전기는 총 8기이고, 1개 부품의 교체 비용은 29억원이다. 이를 독점 납품하게 될 경우 수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백 후보자는 이 연구과제가 한창 진행 중이던 2013년 9월부터 2014년 8월까지 미국에서 안식년을 보내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연구과제를 제대로 수행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백 후보자가 일본 전범기업인 도카이카본이 최대 주주로 있는 T사의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T사를 ‘에너지국제공동연구’ 과제에 참여시킨 것도 도마에 올랐다.  
 
 곽 의원에 따르면, 백 후보자가 책임자로 참여한 「주파수 조정용 리튬이차전지의 고율 특성 구현을 위한 양극/음극재의 제조 및 전극 제조 공정기술 개발」에 한국전력ㆍLG화학과 함께 T사가 참여했다. 이 과제는 리튬전지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으로, 기술이 개발되면 참여기관에 상당한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
 
 곽 의원은 “후보자가 관련된 특정기업하고만 R&D를 수행하고 그 과제의 결과물이 결국 특정기업의 매출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은 국책과제를 이용한 특혜”라고 주장했다.
 
 또 “안식년 기간 중에 수행된 연구과제들이 5건이나 됐는데 책임자 변경을 제대로 하고 미국으로 갔는지, 연구비는 어떻게 처리됐는지 연구비 횡령 의혹을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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