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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쉰채 '청주 폭우' 피해 복구하다 사망한 도로보수원

집중호우가 쏟아진 16일 오전 청주의 한 도심에서 119구조대가 긴급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독자제공 = 연합뉴스]

집중호우가 쏟아진 16일 오전 청주의 한 도심에서 119구조대가 긴급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독자제공 = 연합뉴스]

청주에서 한 도로보수원이 쉬지도 못한채 피해 복구를 하다가 갑자기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최고 300㎜의 폭우가 쏟아진 청주에서 피해 복구 작업을 하던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 무기계약직 도로보수원 박모(50)씨의 이야기다.
 
박씨는 16일 오후 8시 20분께 청주시 오창읍의 오창사거리에서 폭우로 파손된 도로 보수작업을 마치고, 작업 차량에서 쉬고 있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직원들과 인근에 있던 경찰관 등이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이날 오전 6시, 박씨는 비상소집령이 내려져 출근했다. 당시 청주에는 시간당 90㎜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고, 박씨는 오전 7시 20분 청주시 내수읍 묵방지하차도가 침수됐다는 연락을 받고 긴급 출동해 양수작업을 했다.
 
박씨는 작업이 늦어지면서 점심도 먹지 못 한채 지하차도의 물을 빼느라 녹초가 됐다. 그리고 오후 5시를 넘어 도로사업소로 복귀해 간신히 요기를 했다. 
 
하지만 박씨는 다시 출동을 해야 했다.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또다시 오창으로 출동해 작업을 마친 뒤 갑자기 숨진 것. 
 
박씨의 동료는 조모씨는 인터뷰에서 "폭우로 보수해야 할 도로가 너무 많아 숨진 동료의 조문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현장으로 출동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박씨는 2001년부터 무기계약직인 도로보수원으로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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