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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단순 청소 봉사도 큰 도움 될 수 있죠 멘토링·동아리 등으로 확장해 나가세요

 
한국의 청소년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봉사활동을 할까요. 아마도, 많은 청소년이 내신 점수 때문에 의무적으로 봉사활동을 하지 않을까요. 사실 진심으로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도 학업 성적이 급한 청소년들은 봉사조차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번 주 소중에서는 소년중앙 자매지인 tong 청소년 기자들이 보내온 기사를 소개합니다.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 대회’ 지난해 수상자 최정태(18·양주 백석고 3, 행정자치부장관상)·성수림(19·신림종합사회복지관 근무, 여성가족부장관상) 학생 인터뷰입니다. 한국의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봉사활동에 대한 솔직한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평범해서 더 빛나는 그들의 봉사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글=김정모·김윤혁(세화고 2) tong 청소년기자, 사진=임익순(오픈 스튜디오) 
 
최정태 학생은 지역아동센터에서 저소득층 가정,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봉사를 했습니다. 청소·사무보조뿐만 아니라 멘토링 활동까지 다양한 봉사에 참여했죠. 봉사활동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자원봉사 동아리 ‘은하수’를 만들어 봉사자를 늘리고 지역 봉사 인프라를 만드는 데 앞장서기도 했습니다. 이제 어엿한 사회인이 된 성수림 씨는 어린 시절 중국 체류 경험을 살려 다문화센터에서 중국어 통·번역 봉사를 했습니다. 무료 진료소 이용 안내를 동시통역하거나 비자 관련 문제를 번역하는 등 외국인들에게 도움을 줬죠. 이들은 봉사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합니다.
 
김정모(뒷줄 왼쪽)·김윤혁(뒷줄 오른쪽) tong 청소년기자가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 대회’에서 수상한 최정태(앞줄 왼쪽)·성수림(앞줄 오른쪽) 학생을 만나 청소년들의 봉사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정모(뒷줄 왼쪽)·김윤혁(뒷줄 오른쪽) tong 청소년기자가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 대회’에서 수상한 최정태(앞줄 왼쪽)·성수림(앞줄 오른쪽) 학생을 만나 청소년들의 봉사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학교생활과 봉사활동을 병행하는 것의 긍정적인 점과 부정적인 부분이 있었나요.  
 
최정태(이하 최) "이전에는 학교 후배들이랑 친해질 기회가 많이 없었어요. ‘은하수’ 봉사동아리 활동을 하며 친한 후배들이 많아진 게 좋아요. 다들 봉사를 열심히 하는 만큼 착하고 좋은 아이들이에요. ‘은하수’ 이외에 다른 활동을 할 때도 서로 도움을 주고받죠.부정적인 측면은 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봉사자끼리 생긴 갈등이 학교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는 거예요."
 
성수림(이하 성) “중국어 봉사활동을 했는데요. 사실 중국어를 썼던 건 어렸을 때라 많이 잊어버렸거든요. 근데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중국어가 늘어 오히려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반면 봉사하는 곳까지 거리가 너무 멀어 피곤했어요. 잠실부터 안산까지 가야 했죠. 그래서 시험기간이나 수행평가 기간에 봉사활동을 못하기도 했어요. 그럴 땐 다른 분들이 대신 해주셔야 하니까 죄송한 마음이 들었죠.”  
 
–다른 고등학생보다 봉사활동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데요. 자신의 생활과 봉사 사이에 어떻게 시간 관리를 했는지 궁금해요.

(최) “내 시간을 버리고 봉사활동을 했다기보다, 어차피 버려질 시간을 자원봉사 하는 데 썼다고 생각해요. 봉사활동을 하면 여유가 좀 없긴 한데 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거든요. 일단은 봉사활동을 하고 나서 남은 시간을 밀도 있게 사용하는 게 제 방법이었습니다. 저는 봉사장소가 집과 가까워서 방과 후에 1~2시간 정도 가서 봉사했어요.
 
(성) “저는 특별한 날 빼고는 일요일에 봉사했어요. 원래 제가 일요일에는 공부보다는 다른 것을 하자는 주의에요. 그래서 시간 관리가 잘 된 것 같아요.”  
 
-요즘 청소년들이 하는 봉사는 주로 형식적인 봉사, 단순 업무보조나 청소에 불과해요.

(최) “단순 업무보조나 청소가 반드시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봉사기관 중에는 단순 업무보조나 청소가 최우선으로 필요한 곳도 있어요. 저도 처음 1년 정도는 센터에서 주로 청소만 했어요. 지금은 추가로 멘티-멘토 활동 같은 의미 있는 활동을 해요. 이런 활동을 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봉사자가 늘어났기 때문이죠. 사실 동아리 구성원을 뽑을 때 아동심리나 초등교사 등의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주로 선발했어요. 그런 학생들이 센터 선생님께 멘티-멘토 활동을 요청했기 때문에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성수림 씨는 중국어라는 특기를 이용해 봉사활동을 하셨어요. 특기를 이용한 자원봉사는 어떤 점에서 유용한가요.
 
“중국어를 제법 했지만, 동시통역은 전혀 못했어요. 생각도 못 해본 일이었죠. 그런데 봉사활동을 통해 제 특기를 좀 더 발전시킬 수 있어서 좋았어요. 사람마다 재능은 달라요. 예를 들어, 발음이 정확한 사람은 시각장애인 책 읽어주는 봉사활동 할 수 있겠죠.”
 
-현실적으로 학교 봉사시간, 성적반영, 생활기록부 반영을 위한 봉사가 많아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최) “봉사시간 채우는 것도 봉사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저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건 생활기록부 반영 때문이었어요. 생활기록부에 적으려면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일단 시작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해보니까 적성에 맞아서 계속 하게 됐거든요. 일단 시작을 하게 되면 계속 이어나갈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성) “저는 생각이 조금 달라요. 중학교 때 진짜 봉사를 하기 싫었어요. 성적에 반영돼서 한다는 게 진짜 싫었죠. 다른 청소년들도 정말 하고 싶은 사람이 봉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고 싶은 사람이 봉사했을 때 좋은 결과가 될 수 있거든요.”  
 
–정말로 봉사활동을 할 시간이 없다는 청소년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  

(최) “상황이 안 된다면 조금 미루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는 1~2년 정도 은하수에서만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새로운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거든요. 해외봉사를 하고 싶은데 지금은 고등학생이라 어렵잖아요. 그래서 대학생이 되면 해외봉사에 참여하고 싶어요. 저처럼 어떤 봉사를 하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면 조금 미뤄야죠 뭐.”  
 
(성) “같은 생각이에요. 지금 봉사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억지로 꼭 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청소년들에게 봉사에 관한 조언을 한다면.

(최)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데 선뜻 시작을 못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어떤 형태로는 일단 시작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저 같은 경우는 운이 좋았어요. 시작도 좋았고요. 안 맞는 봉사라면 과감하게 그만두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가라고 말하고 싶어요.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 대회’를 참가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상을 못 받아도 큰 의미가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꼭 지원해보세요.”  
 
(성)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세요. 하고 싶은 봉사를 하는 것이 유익한 것이에요.”  
 

모발 기부를 아시나요 
 
글·사진=송현서(강원외고 1) tong 청소년기자

중학교 2학년이었던 지난 2014년과 지난해 허리 위까지 길다랗게 기른 머리카락을 잘라냈습니다. 파마나 염색도 일체 하지 않고 길렀던 머리카락이었죠. 소아암 환자를 위해 모발 기부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모발 기부를 하는데에는 몇 가지 주의점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파마나 염색을 하지 않은 자연 상태 그대로의 머리카락이어야만 한다는 것이죠. 시술을 했던 머리카락의 경우, 제작과정에서 많이 상해 가발로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길이가 25㎝ 이상이어야 합니다. 소아암 아동들이 원하는 머리 스타일의 맞춤가발로 제작하기 위해서는 긴 머리카락이 필요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건강해 보이는 머리카락을 기부했다고 해도 가발 제작을 위해 머리카락 큐티클 정리를 하면 조금씩 짧아지기 때문이죠.
 
기부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기증할 모발의 끝 부분을 묶은 뒤 잘라서 비닐포장 후 우편으로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로 보내면 됩니다. 보낼 때엔 이름과 연락처·주소·이메일을 반드시 적어야 해요. 박스 포장이 아닌 서류봉투에 넣어서 보내는 게 좋습니다.또 발송 비용은 기부자가 선불로 부담하죠. 기부된 모발은 최장 3주 안에 접수 확인이 됩니다. 확인이 되면 협회에서 문자를 보내 알려줍니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홈페이지(www.soaam.or.kr)에서 개별적으로 감사장도 출력할 수 있죠.
 
첫 모발 기부는 어머니의 권유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다시 기부를 하게 된 데에는 특별한 계기가 있었죠. 중학교 3학년 때, 앞니가 부러진 적이 있었어요. 거의 5개월 동안 치과 치료를 받으며 앞니가 부러진 채로 다녀야 했죠. 창피해서 마스크를 쓰고 다녔고, 입을 벌리는 것 자체가 싫어 말수가 적어지기도 했습니다. 그 경험으로 남들과 다른 외모가 얼마나 스트레스가 되는지 알 수 있었어요. 물론 백혈병 환자들의 상황과 비교할 수 없이 작은 아픔이었겠지만, 돕고자 하는 마음을 갖기엔 충분했습니다. 그 마음으로 머리카락을 길러 다시 기부하게 됐지요.
 
사실, 기부를 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길게 기르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머리 감기가 귀찮을 때도 있고, 또 머릿결을 관리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또 막상 다 기르고 나면 자르기 아깝고, 소중하게 느껴질 수도 있죠. 하지만 제 머리카락으로 다른 이에게 행복을 전할 수 있다니, 정말 멋진 일 아닌가요? 머리카락을 기를 수 있다면, 이 멋진 일에 동참해 보세요.
 

기부 머리카락 보낼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연남로1길 80(연남동 564-34)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모발기부 담당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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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은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와 기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