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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호 왜가리·물고기 떼죽음 원인은 환경오염"

지난 3일 오전 안동시 도산면 안동호 상류에 죽은 물고기 수백 마리가 물 위에 떠있다. 이 지역은 환경단체들이 경북 봉화 석포제련소 등에서 중금속이 유입되는 곳이라며 정밀 조사를 요구해온 곳이다. [사진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

지난 3일 오전 안동시 도산면 안동호 상류에 죽은 물고기 수백 마리가 물 위에 떠있다. 이 지역은 환경단체들이 경북 봉화 석포제련소 등에서 중금속이 유입되는 곳이라며 정밀 조사를 요구해온 곳이다. [사진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

 
최근 경북 안동시 안동호에서 왜가리와 물고기떼가 집단 폐사한 원인이 심각한 수질·토양 오염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동호 3곳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다.
 
17일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비례대표)가 대구환경청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안동호의 부유물질량(SS)은 '나쁨' 등급 이상 기준치인 15(㎎/L)의 최고 7.6배에 이르는 114㎎, 52.9㎎, 22㎎ 등으로 나타났다.
 
안동댐 물의 오염도를 가늠할 수 있는 화학적 산소요구량(COD)도 매우 높은 상태로 나타났다. 2015년까지 수질 오염을 측정하는 지표로 쓰인 COD는 호수의 경우 농업용수와 공업용수3급 한계치가 8㎎과 8.5㎎다. 하지만 안동호 COD 수치는 최고 24.3㎎로 분석됐다.
환경단체가 촬영해 공개한 낙동강 상류 안동댐 부근의 오염 실태.[사진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

환경단체가 촬영해 공개한 낙동강 상류 안동댐 부근의 오염 실태.[사진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

 
시료는 지난 3일과 4일 안동시 도산면 동부리 동부선착장 인근 안동호(상류 12㎞ 지점), 도산면 단천리 단천교 앞 낙동강(하천수), 와룡면 오천리 안동호(하류 약 6㎞ 지점) 등에서 채취했다. 
 
김 의원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 등 관련기관 관계자들은 7월 들어 장마비가 내리면서 바닥에 가라앉은 나쁜 부유물질이 떠올라 물을 탁하게 만들었고 급기야 용존산소량이 일시적이나마 급감하는 일이 반복하면서 물고기 떼죽음 사태가 거듭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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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납, 니켈, 비소, 수은 등 중금속에 의한 안동호 퇴적토의 오염 또한 전국에서 가장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3일 공개한 전국 호수 84곳의 퇴적물 중금속 오염도 조사 결과 '매우 나쁨' 등급은 3곳(3.6%)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모두 안동호였다.
 
안동대와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 한국수자원공사 등 3개 기관이 2015년 6월 18일 예안면과 와룡면 등 안동댐 주변 등 5곳의 퇴적토 시료 채취 오염도를 분석한 결과에선 비소가 토양오염 우려 기준치인 50ppm을 초과했다. 카드뮴도 오염평가 기준치 6.09ppm과 토양오염 우려 기준치 10ppm을 넘어섰다.
환경단체가 촬영해 공개한 낙동강 상류 안동댐 부근의 오염 실태.[사진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

환경단체가 촬영해 공개한 낙동강 상류 안동댐 부근의 오염 실태.[사진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

 
김 의원은 "환경단체들은 봉화군 석포제련소, 폐광산들이 토양과 하천을 오염시켜 왜가리와 물고기 떼죽음을 유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4월 12일 안동시 와룡면 일대에서 잡은 강준치로부터 0.2㎎의 수은이 나왔고, 안동시 예안면에서 잡은 잉어에선 0.1㎎의 수은이 검출됐다. 또 같은 달 24일 도산면와 와룡면에서 잡은 피라미에서 각각 0.1㎎, 와룡면에서 잡은 잉어에서 0.1㎎의 수은이 나오기도 했다.  
 
김 의원은 "올 5월부터 하루가 멀다 하고 물고기 수십 마리, 왜가리 10여 마리가 숨지다가 7월 들어 1000마리가 넘는 물고기떼가 반복해서 폐사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은 늦어지고 있다"며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안동호 물과 흙이 심각하게 오염돼 있는 만큼 오염원 제거를 위한 철저한 조사와 치밀한 실천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동=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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