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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아련한 추억이 돼버린 영광의 나날들

<결승전 3국> ●커   제 9단 ○퉈자시 9단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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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보(46~56)=결승 최종국이 열린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도 차분하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중국 기사들끼리 우승을 다투고 있으니 신이 날 리가 없다. 최근 한국의 부진은 삼성화재배만이 아니다.
 
2013년 이후 열린 19차례 세계대회에서 한국이 우승한 건 2014년 삼성화재배(김지석)와 2015년(박정환) 및 2016년 LG배(강동윤) 등 세 차례뿐이다.

한국이 뒤처진 사이 세계대회는 중국의 독무대가 됐다. 응씨배 탕웨이싱 9단, 몽백합배 커제 9단, 백령배 천야오예 9단 등 현재 타이틀 홀더는 모두 중국 선수다. 한국이 14연속(2000년 8월~2003년 7월)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던 영광의 나날은 아련한 추억일 뿐이다. 한국바둑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참고도

참고도

 
실전으로 돌아와, 퉈자시 9단은 46·48로 상변을 민 다음 50으로 우상귀 실리를 챙겼다. 53은 좋은 자리. 하지만 타이밍이 아쉽다. 여기선 '참고도' 흑 1로 어깨 짚어 흑 3으로 늘어둔 다음, 흑 5를 두는 게 좋았다. 흑 1·3이 있으면 백이 A 자리를 끊어도 축으로 잡을 수 있다. 실전에선 53을 먼저 두는 바람에 허점이 그대로 노출됐다. 아니나 다를까, 퉈자시 9단이 곧장 54·56으로 원투 펀치를 날렸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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