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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무실세트로 윔블던 최다 8회 우승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6·스위스·세계 5위)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최고령으로 최다 우승을 달성했다. 
 
윔블던에서 8번째 우승을 기록한 로저 페더러. [사진 윔블던 SNS]

윔블던에서 8번째 우승을 기록한 로저 페더러. [사진 윔블던 SNS]

 
페더러는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 코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마린 칠리치(28·크로아티아·6위)를 1시간41분 만에 세트스코어 3-0(6-3, 6-1, 6-4)으로 이겼다.  
 
강서브가 장기인 칠리치는 발바닥 통증으로 제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2세트 게임스코어 0-3으로 지고 있을 때, 메디컬 타임을 요청하고 눈물을 흘리는 등 스스로의 소극적인 플레이에 답답해 했다. 반면 페더러의 경기력에는 흠이 없었다. 1회전부터 결승전까지 7경기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페더러는 올해 우승하면서 윔블던 남자단식 통산 8회 ,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2003년 처음 윔블던 정상에 오른 페더러는 2007년까지 5년 연속 우승했고, 2009년과 2012년에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 최고령 우승 기록도 세웠다. 1981년 8월생인 페더러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68년 이후 윔블던 남자단식 최고령 챔피언(만 35세 11개월)이 됐다. 1968년 이후 윔블던 남자단식 최고령 우승자는 1975년 대회 아서 애시(미국)로 당시 그의 나이는 만 31세 11개월이었다.
 
페더러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윔블던까지 제패하면서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을 19회로 늘렸다. 
 
 
 
페더러는 "아픈 상황에서도 끝까지 경기를 마쳐준 칠리치에게 감사하다"며 "올해는 정말 환상적인 시즌이다. 아프지 않고 윔블던 대회를 마쳤다. 거기다 8번째 우승을 이루게 돼 기쁘다"고 했다.  
 
잔디코트에서 유독 강한 페더러는 윔블던 우승을 위해 프랑스오픈을 비롯한 클레이코트 시즌을 건너뛰었다. 평소 클레이코트에서 약세이기도 했고, 부상 위험도 있었기 때문이다.  
 
대형스타가 메이저 대회를 건너 뛰는 것에 대해 아쉬운 목소리도 높았지만, 만 36세로 체력 조절에 신경써야 하는 페더러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윔블던에 집중하는 전략은 완벽하게 통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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