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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불볕더위에 쌓인 혈관 피로 풀어주는 수분·폴리코사놀

 혈관 질환은 흔히 겨울철에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혹한 못지않게 폭염도 혈관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린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져 혈전 생성의
 
위험이 커진다. 혈압을 유지하기도 어렵다.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혈관 건강에 힘써야 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운동, 혈관 건강에 도움되는 건강기능식품 복용으로 평소에 혈관을 관리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져 혈전이 잘 생긴다. 폭염에 취약한 심혈관질환자는 평소에 물을 충분히 마시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는 게 좋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져 혈전이 잘 생긴다. 폭염에 취약한 심혈관질환자는 평소에 물을 충분히 마시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는 게 좋다.

 혈관은 날씨와 체온에 예민한 편이다. 불볕더위로 체온이 상승하면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누구나 땀을 흘린다. 몸에 수분이 빠져나가 탈수현상이 생기기 쉽다. 혈관 속에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이 끈적끈적하게 변하기 시작한다. 혈액이 끈적끈적하면 혈관을 통과하기 어렵다. 심하면 혈액이 뭉치는 혈전이 발생할 수 있다. 혈전은 심장·뇌로 가는 혈관을 막아 동맥경화·뇌졸중을 유발한다.
 
 날씨가 더우면 체온을 발산하기 위해 혈관은 이완한다. 이때 혈관은 탄력을 잃고 느슨해진다. 혈액의 이동 속도가 점차 느려져 혈압이 떨어지기 쉽다. 특히 무더위에는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혈액이 피부 근처 모세혈관으로 몰린다. 반면 체내 주요 장기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 산소·영양분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
 
 
협심증·심부전증 환자 요주의
 
특히 심장은 무더위에 과부하가 잘 걸린다. 심장은 혈액 속에 수분이 부족하면 혈류가 느려진다. 심장 근육은 더 빨리, 많이 움직여야 혈류를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다. 심장이 무리하게 된다.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조진현 교수는 “평소에 협심증·심부전증을 앓는 사람은 폭염 기간에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협심증은 동맥경화나 혈전 탓에 심장혈관에 협착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심장은 여름에 산소 요구량이 급증한다. 이때 협심증 환자는 혈관이 좁아져 있어 혈액량이 더욱 부족해진다. 심부전증은 심근경색·협심증·고혈압 등으로 심장의 펌프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경우다. 심부전증이 발생하면 체내에 혈액을 적절히 공급하지 못한다. 여름에는 심장의 활동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심부전증 환자는 호흡곤란·부종 증상이 심해질 위험이 있다.
 
 무더위에 혈관을 잘 관리하려면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켜야 한다. 무엇보다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탈수현상은 혈관 건강을 방해하는 주범이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갈증을 느끼기 전에 수시로 마시는 게 가장 좋다. 수박·참외 같은 계절 과일이나 채소가 많은 샐러드를 먹는 것도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외출할 때는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꽉 끼는 옷보다 통풍이 잘 되는 옷·신발을 착용한다. 특히 밝은 색 옷은 몸이 받는 열을 줄여준다. 무리한 운동은 심장·혈관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운동 중 자주 쉬어줘야 한다. 다만 햇빛이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를 피해 하루 30분 정도 운동하는 것이 좋다.
 
혈관 관리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혈관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쿠바산 폴리코사놀이 대표적이다. 폴리코사놀은 사탕수수의 잎과 줄기에서 추출·정제한 알코올혼합물(사탕수수 왁스 알코올)이다. 쿠바산 폴리코사놀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인정받았다.
 
 
식약처 인정 쿠바산 폴리코사놀
 
콜레스테롤 중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은 입자가 작아 혈관벽에 쉽게 달라붙는다.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혈관은 탄력을 잃고 좁아져 관상동맥 질환을 잘 일으킨다. 반대로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은 ‘혈관 청소부’ 역할을 한다. LDL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재빨리 운반한 뒤 분해한다. 혈액 속에 LDL 콜레스테롤이 필요 이상으로 떠돌지 않게 한다.
 
 영국 임상약리학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 24명, 22명에게 각각 쿠바산 폴리코사놀을 5㎎·10㎎씩 8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혈관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각각 16.7%, 20.2% 낮아졌다. 혈관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각각 9.0%, 15.2% 높아졌다.
 
 최근에는 폴리코사놀이 뇌졸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힌 ‘일과성 허혈 발작’을 경험한 환자 55명을 대상으로 쿠바산 폴리코사놀 20㎎과 아스피린 125㎎을 복용하게 했더니 5년 후 90.9%(50명)에서 혈관 질환이 전혀 재발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아스피린과 함께 폴리코사놀을 복용하면 망가진 신경계가 잘 회복되고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된다고 분석했다. 조진현 교수는 “폴리코사놀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고 혈액 응집을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적당량을 꾸준히 섭취하면 혈관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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