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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 통증? 강직척추염 의심

이연아 교수

이연아 교수

 최근 허리와 목을 제대로 굽히지 못하며 심각한 통증을 호소하는 38세 환자가 병원을 방문했다. 아침에 척추가 뻣뻣하게 굳어 잘 움직이지 못하고 허리·엉덩이 부위 통증이 3개월 가까이 지속됐다고 했다. 환자는 이를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해 방치해 왔지만, 결국 강직척추염 진단을 받았다. 문진 과정에서 20대 초반부터 유사한 증상을 몇 차례 겪은 적이 있고, 무릎에 반복적으로 물이 차서 치료 받은 병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전체 인구의 80% 정도가 평생 한 번 이상 요통으로 고생할 만큼 척추질환은 흔하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최근 젊은 층에서도 강직척추염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으로 인해 요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강직척추염은 척수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과 달리 몸의 면역체계가 이상을 일으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척추 질환이다. 오래 방치하면 점차 척추 마디가 굳고, 심하면 허리를 굽힐 수 없게 된다. 조기 진단과 관리가 매우 중요한 이유다.
 
 특이점은 다른 척추 질환에 비해 10대부터 40대의 젊은 층 비율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젊은 층에서 강직척추염이 많이 발병하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환자의 90%에서 나타나는 HLA-B27 유전자가 발병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유전자를 지닌 사람 중 1~6%만 발병하기 때문에 유전적 요인 외에 감염, 물리적 손상, 스트레스 등 다양한 자극이 결합해 발병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한편 흡연은 척추 강직을 빠르게 진행시킨다.
 
 젊은 환자는 허리나 관절에 대한 관심이 적다. 특히 강직척추염은 서서히 통증이 진행돼 과로나 근육통 등 일시적인 증상과 혼동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허리 디스크는 활동을 하면 요통이 심해지지만, 강직척추염은 주로 아침에 통증이 더 심하고 활동을 하면 나아진다. 증상이 심해지면 자다가 깨기도 하고, 일부 환자는 갈비뼈와 척추가 연결된 관절에 염증이 생겨 숨을 크게 쉴 때 가슴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무릎이나 발목 등 관절이 붓거나 아프기도 하고, 족저근막염 또는 아킬레스인대염을 동반하거나 먼저 발생할 수 있다. 눈에 포도막염이 반복적으로 생기거나 염증성 장 질환으로 복통·설사가 나타나기도 하고 건선이 동반되기도 한다.
 
 강직척추염은 오래 방치하면 척추 관절의 변형으로 장애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질병을 초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강직척추염 치료 시에는 증상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선택한다. 그중 소염진통제는 증상을 신속하게 개선할 뿐 아니라 장기간 규칙적으로 사용하면 척추의 구조적 변형을 늦춘다고 알려져 있다. 무릎·발목 등 관절염을 억제하기 위해 항류머티즘제제를 병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TNF-알파 차단제’나 ‘인터루킨-17 차단제’ 등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한다. 대부분 효과가 빠르고 강력하다.
 
 금연하고 저강도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는 게 통증을 줄이고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만일 척추 강직이 많이 진행돼 일상생활이 불편해진다면 척추를 펴 고정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강직척추염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으로 평생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치료제를 선택할 땐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많은 임상연구 데이터를 갖춘 치료제를 선택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또 포도막염, 건선, 염증성 장 질환 등 동반 증상을 고려해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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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와 기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