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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술] 항공사 마일리지 쓸 땐 왕복보다 편도항공권이 유리

1+1=2. 당연한 듯한 이 수식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항공권을 구입할 때다. 왕복항공권 가격은 편도항공권의 합과 같지 않다. 가령 7월 14일 인천에서 파리로 출발해 7월 21일 귀국하는 대한항공 항공권을 산다고 가정해 보자. 왕복 운임은 170만원으로 검색된다(7월 10일 기준). 반면에 인천 출발 파리행 항공권, 파리 출발 인천행 항공권을 각각 편도로 구매할 경우 항공권 가격은 320만원으로 껑충 뛴다.
 
왕복항공권과 편도항공권의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가 있다. 왕복항공권은 일종의 ‘1+1 할인 프로모션’이다. 편의점 물건처럼 항공권도 한꺼번에 많이 사야 저렴한 셈이다. 안정적인 수요 확보를 위해 항공사가 다수의 항공권을 사는 승객에게 이득을 주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1+1=2가 통하는 항공권도 있다. 항공사 마일리지로 끊는 보너스항공권이 그렇다. 편도항공권의 마일리지 공제율은 왕복항공권의 딱 절반이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한국에서 출발하는 일본 노선 보너스항공권을 예약할 때 왕복항공권을 끊는다면 평수기 이코노미석 기준으로 3만 마일리지가 필요하다. 편도라면 1만5000마일리지만 공제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나눠 갖고 있다면 편도항공권은 특히 유리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물론 결합해 쓸 수 없다. 단독으로도 어느 정도 마일리지를 모으지 못하면 쓰기 어렵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모두 최소 3만 마일리지가 있어야 국제선 중 가장 공제율이 낮은 한국~일본 왕복항공권을 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일본 편도항공권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두 항공사 모두 1만5000마일리지만 있으면 충분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편도항공권을 각각 예매하면 된다.
 
편도항공권에 눈을 떴다면 마일리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편도 신공’에 도전할 수 있다. 항공권 출·도착지를 해외로 설정할 수 있다는 점, 한국을 중간 경유지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기술이다.
 
가령 올해 일본 삿포로와 프랑스 파리로 두 번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치자. 인천~삿포로, 인천~파리 왕복항공권을 보너스항공권으로 끊으려면 대한항공의 경우 각각 3만, 7만 마일리지가 든다.
 
2회의 항공여행에 10만 마일리지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편도항공권으로 끊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인천~삿포로(편도 1만5000마일리지), 삿포로~(인천 경유)~파리(편도 3만5000마일리지), 파리~인천(편도 3만5000마일리지)으로 항공 일정을 쪼개면 된다. 이때 삿포로~파리 편도항공권의 경우 중간 경유지를 인천으로 설정해야 한다. 인천을 스톱오버 여행지로 삼는 것이다. 스톱오버 기간을 최대 1년 연장할 수 있다. 그러면 실제로는 인천~삿포로, 인천~파리를 왕복 여행하는 셈이 된다. 8만5000마일리지로 삿포로와 파리를 다녀올 수 있다는 얘기다.
 
비단 일본·유럽에만 국한된 사례가 아니다. 중국~인천(경유)~동남아시아 등 다수의 조합이 나온다.
 
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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