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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번엔 70대 고령자 부주의 운전으로 버스정류장 시민들 희생…1명 사망, 4명 부상

 
13일 70대 운전자가 경기도 남양주시 한 버스 정류장으로 승용차로 돌진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시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13일 70대 운전자가 경기도 남양주시 한 버스 정류장으로 승용차로 돌진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시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11시 20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의 한 도로에서 A씨(73)가 몰던 K3 승용차가 버스 정류장으로 갑자기 돌진하는 바람에 시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정류장과 4m 정도 떨어진 편도 1차로 시내 도로의 갓길에 승용차를 정차해 둔 상태에서 차를 출발함과 동시에 버스 정류장 쪽으로 차량을 몰고 들어갔다.  
13일 70대 운전자가 경기도 남양주시 한 버스 정류장으로 승용차로 돌진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시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진 남양주소방서]

13일 70대 운전자가 경기도 남양주시 한 버스 정류장으로 승용차로 돌진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시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진 남양주소방서]

 
A씨의 승용차는 승객을 내려주고 태우기 위해 정류장에 정차해 있던 한 시내버스의 우측 옆부분을 스치듯 들이받고 정류장에서 있던 시민 5명을 잇달아 치며 9m가량을 그대로 돌진해 정류장 구조물을 들이받고서 멈췄다.
 
시민을 친 뒤에도 사고 차량은 당시 시속 10∼20㎞ 속도 그대로 시민들을 잇달아 치고 나가다 정류장 구조물에 막히면서 멈춰섰다.
 
이 사고로 정류장에 있던 70대 남성(71)이 숨지고, 60대 남성 등 시민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4명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13일 70대 운전자가 경기도 남양주시 한 버스 정류장으로 승용차로 돌진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시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진 남양주소방서]

13일 70대 운전자가 경기도 남양주시 한 버스 정류장으로 승용차로 돌진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시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진 남양주소방서]

 
경찰과 소방당국은 운전자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버스 정류장 주변의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할 예정이다. A씨의 차량에는 블랙박스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인학 교통조사4팀장은 “사고현장 조사 결과 A씨가 사고를 낸 뒤 9m 정도 그대로 차량을 몰았는데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정황으로 볼 때 70대 고령 운전자인 A씨가 운전 미숙과 부주의 등으로 인해 당황한 나머지 브레이크를 밟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버스 정류장에 못 미친 4m 정도 지점의 상점가 앞 갓길에 차를 5분가량 세우고 있다가 한 상점 주인이 “차를 빼달라”고 하자 서둘러 차를 출발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 A씨는 경찰에서 "차를 몰아 (편도 1차로) 도로로 들어가려는 과정에서 버스가 정류장에 있고, 뒤에서도 버스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당황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무직인  A씨는 6년전 혈액암 진단을 받고 최근까지 서울의 한 대형종합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청력이 다소 좋지 않지만 그외엔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한다. 운전면허는 19년전인 1998년 취득했다.
 
사고가 알려지자 네티즌의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어른들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이건 좀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인지능력이 부족한 나이에 운전은 자중하는 것이 타인의 생명을 지키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4월 ‘교통사고 사상자 줄이기 종합대책’의 시행계획을 확정하면서 고령 운전자의 면허 관리도 내년부터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기존에는 65세 이상이면 5년에 한 번씩 면허를 갱신했지만 앞으로는 75세 이상일 경우 3년에 한 번씩 면허를 갱신해야 한다. 65세 이상~75세 미만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5년마다 갱신하면 된다.  
 
하지만 이날 교통사고를 일으킨 A씨의 경우 제도가 강화되는 내년에도 74세여서 종전 대로 5년에 한 번씩만 면허를 갱신하면 된다.
고령운전자가 늘면서 이들이 일으키는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는 최근 4년(2011~2015년)간 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심각한 것은 건수 자체보다 고령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의 경우 사망 등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11년 605명에서 2015년 815명으로 3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고령운전자로 인한 사망자 수가 4594명에서 3802명으로 오히려 17.2%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남양주=전익진 기자, 함종선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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