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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결정 1년된 13일 성주군 소성리는 여전히 '갈등'

정부가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배치하기로 결정한 지 1년째인 13일. 소성리에서는 사드를 찬성하는 보수단체와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대치가 이어졌다. 
 
서북청년단 등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사드 배치 반대를 하는 주민들이 모인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50m 떨어진 곳에서 사드 찬성 집회를 열었다. 정함철 서북청년단 구국결사대장은 "원래 집회 신고가 된 장소는 마을회관인데 경찰이 주민 안전을 이유로 임의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13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서는 사드배치 찬성집회가 열렸다. 백경서 기자

13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서는 사드배치 찬성집회가 열렸다. 백경서 기자

 
이후 보수단체는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와 주민이 모인 마을회관 10m 앞까지 행진했다. 사드배치 찬성과 반대를 외치는 목소리가 팽팽이 오가면서 몸싸움이 일어날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800여명의 경찰이 막아섰다. 보수단체 측인 서경석 국민운동본부 목사는 “우린 할아버지, 할머니다. 몇 시간째 땡볕에 서 있는데 언제까지 행진하지 못 하도록 막을 것이냐”고 강력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소성리 마을회관 앞 사드배치반대 집회 천막 안에서도 한차례 소동이 벌어졌다. 집회 도중 일부 주민들이 원불교 법회를 위해 경찰에 장소를 내어 달라고 요청하면서다. 이 과정에서 주민 몇명이 도로에 진입했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13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서 사드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백경서 기자

13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서 사드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백경서 기자

 
이날 자유한국당 의원 4명이 소성리를 찾았다. 유재중(부산 수영구)·이명수(충남 아산 갑)·윤재옥(대구 달서 을)·이종명(비례대표) 의원이다. 사드배치에 찬성하는 자유한국당 의원이 성주군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재옥 의원은 “경찰이 공권력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어서 찾아왔다”며 “소성리 주민들이 사드배치 부지로 가는 차량을 검문하는 일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이날 4명의 의원들은 집회현장 100m 거리에서 10분간 상황을 지켜본 후 빠져나갔다.  
 
성주=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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