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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별별비교] 원래 겨울음식인데…여름에도 잘팔리는 냉동만두 최강자는

“한 번 사볼까. ” 장 보러 대형 마트 갔다가 간편식을 보며 이런 생각 한 번쯤 했을 겁니다. 재료 사서 손질하고 조리할 필요가 없는 데다 맛은 제법 괜찮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죠. 그런데 종류가 많아 고민이라고요? ‘간편식 별별비교’가 제품 포장부터 가격, 식재료, 칼로리, 완성된 요리까지 꼼꼼하게 비교해드립니다. 이번엔 냉동만두입니다. 
냉동만두 시장점유율 상위권 3사인 CJ제일제당·해태·동원F&B가 가장 최근에 출시한 제품을 비교했습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새우왕교자’(이하 CJ, 2016년 11월), 해태 ‘고향만두 교자’(이하 해태, 2017년 3월), 동원F&B ‘개성 왕새우만두’(이하 동원, 2016년 8월)입니다. 세 제품 모두 반달 모양 교자입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새우왕교자'와 동원F&B '개성 왕새우만두', 해태 '고향만두 교자'(왼쪽부터). 송현호 인턴기자

CJ제일제당 '비비고 새우왕교자'와 동원F&B '개성 왕새우만두', 해태 '고향만두 교자'(왼쪽부터). 송현호 인턴기자

냉동만두 인기가 뜨겁다. 원래 겨울철 대표 메뉴로 인기를 끌었으나 ‘여름=냉동만두 비수기’라는 공식은 이미 지난해(2016년) 깨졌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냉동만두류의 매출은 2016년 5월 233억원, 6월 242억원, 7월 332억원으로 더워질수록 더 올라갔다. 한겨울인 2016년 12월(329억원)보다 더 많이 팔렸다는 얘기다. 2017년 역시 3월(299억원)보다 따뜻해지기 시작한 4월(332억원)에 매출이 증가했다. 
겨울음식이던 냉동만두가 계절과 관계없이 인기를 끄는 이유가 뭘까. 업계에서는 간편식 붐을 꼽는다. 혼술·홈술족(族)이 늘면서 간편 안주로 냉동만두를 찾는 사람이 많다. 2년 전부터 만맥(만두+맥주)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실제로 냉동만두는 조리법이 간편해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안줏거리가 된다. CJ제일제당 커뮤니케이션담당 채민수 과장은 “예전에는 주로 겨울철에 만두를 찾았지만 최근에는 여름철 맥주 안주로 찾는 사람이 많다"며 "냉동만두가 사계절 내내 즐기는 간편식으로 자리잡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식품업체들이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며 식재료에 신경쓰는 등 값싼 인스턴트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했고 만두전문점의 만두 부럽지 않은 제품을 내놓으며 간편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점유율 1위 CJ
2016년 냉동만두 시장에선 CJ제일제당(38.3%)이 점유율 1위다. 이어 해태제과(18.2%), 동원F&B(12%), 풀무원(11.6%), 오뚜기(6.1%) 순이다. 비비고 왕교자의 인기가 CJ를 확고한 1위로 만들었다. CJ는 2013년 12월에 기존의 13g(만두 1개 기준)짜리 대신 35g짜리 대형 교자를 출시해 차별화를 꾀했다. 그리고 이런 전략은 적중했다. 2012~2013년 해태에게 빼앗겼던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2014년 탈환했으니 말이다. 
세 제품을 그릇에 담아 크기를 비교했다. CJ와 동원은 비슷하고 해태가 가장 작다. 송현호 인턴기자

세 제품을 그릇에 담아 크기를 비교했다. CJ와 동원은 비슷하고 해태가 가장 작다. 송현호 인턴기자

2·3위 업체도 새 제품을 출시하며 맹추격중이다. 2008년 얇은 만두피 안에 만두소를 가득 넣은 브랜드 ‘개성’ 만두를 출시한 동원F&B는 2016년 8월 왕교자 형태의 '왕새우만두'를 출시했다. 고기·김치만두 일색이던 냉동만두 시장에 새우만두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3개월 후인 11월 CJ제일제당이 비비고 새우왕교자를 출시하며 새우만두 시장은 더 커졌다. 해태도 2017년 3월 ‘고향만두 교자’를 출시하며 추격에 나섰다. 해태의 전략은 CJ와 정반대다. 왕교자로 불리는 35g 만두와 차별화하기 위해 23g으로 작게 만들어 조리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한 입에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가성비 좋은 해태
한 팩에 든 만두를 모두 꺼내봤다. CJ '비비고 새우왕교자'엔 9개가 들어있다. 송현호 인턴기자

한 팩에 든 만두를 모두 꺼내봤다. CJ '비비고 새우왕교자'엔 9개가 들어있다. 송현호 인턴기자

동원 '개성 왕새우만두' 한 팩엔 10개가 들어있다. 송현호 인턴기자

동원 '개성 왕새우만두' 한 팩엔 10개가 들어있다. 송현호 인턴기자

해태 '고향만두 교자' 한 팩엔 만두 20개가 들어있다. 송현호 인턴기자

해태 '고향만두 교자' 한 팩엔 만두 20개가 들어있다.송현호 인턴기자

마트에서 파는 냉동만두 제품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두 팩씩 묶어서 판매한다는 것이다. 어느 업체가 먼저 시작했는지 알 수 없지만 두 팩 묶음 판매는 업계의 오래된 관행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래 큰 팩에 담아 판매했는데 개봉한 채 보관하면 만두가 마를 수 있어 고객 편의를 위해 소용량으로 나눠 판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 제품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한 것은 해태(7980원)다. 이어 CJ(7980원), 동원(8980원) 순이었다. 동원은 1000원이나 비쌌다. 비싸다고 양이 많은 것도 아니다. 가장 저렴한 해태가 오히려 양도 많았다. CJ·동원이 각각 315g이었지만 해태는 510g으로 다른 두 제품보다 200g 가까이나 더 많이 들어있었다. 
한 봉지 안엔 몇 개의 만두가 들어있을까. 만두 크기가 작은 해태가 20개로 가장 많았고 CJ와 동원은 각각 9개와 10개가 들어있었다. 두 제품 용량이 같다는 걸 감안하면 CJ 만두 크기가 큰 셈이다.
 
나트륨 함량 많은 동원
만두를 반으로 갈라 소를 살펴봤다. 만두소에 들어간 식재료 가짓수는 8~9개로 비슷했다. 송현호 인턴기자

만두를 반으로 갈라 소를 살펴봤다. 만두소에 들어간 식재료 가짓수는 8~9개로 비슷했다. 송현호 인턴기자

풍성한 만두소는 만두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세 제품 모두 만두소에 들어간 식재료 가짓수가 8~9개 정도로 비슷했다. 공통적으로 돼지고기·양배추·양파·당면이 들어있었다. CJ와 동원은 새우만두인 만큼 새우가 추가로 들어 있었다. 하지만 새우 함량은 크게 달랐다. CJ 만두엔 새우가 14.29%였지만 동원은 6.21%에 불과했다. 한편 해태는 보성녹돈을 잘게 다져 넣었는데 함량이 무려 25.6%로, 만두의 4분의 1이나 차지했다. 또 두부를 넣어 만두소의 식감이 전반적으로 부드러웠다. 
칼로리와 나트륨 함량은 어떨까. 1회 제공량(100~105g)을 기준으로 살펴보니 세 제품 칼로리가 200~215kcal로 비슷했다. 하지만 나트륨 함량은 달랐다. 해태가 310mg으로 가장 적었고 CJ(410mg), 동원(490mg) 순으로 높았다. 
 
선택은 CJ
세 제품을 똑같은 그릇에 담았다. 블라인드로 시식한 결과 7명 중 4명이 CJ를 선택했다. 송현호 인턴기자

세 제품을 똑같은 그릇에 담았다. 블라인드로 시식한 결과 7명 중 4명이 CJ를 선택했다. 송현호 인턴기자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맛이다. 중앙일보 라이프스타일부 20대 기자 2명, 30대 기자 3명, 40대 기자 2명씩 총 7명이 제품을 시식했다. 조리는 간편식의 특성을 고려해 가장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전자레인지를 택했다.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에 만두와 소량의 물을 함께 넣고 조리했다. 
블라인드로 평가했는데 다시 구매하고 싶은 제품으로 CJ가 가장 많이 선택받았다. 7명 중 4명이 골랐다. 이들은 “만두전문점에서 사먹는 것과 비슷한 맛”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새우가 큼직해 새우살이 잘 씹히고 만두피는 가장 쫄깃했다”고 했다. 다만 “새우와 해산물 향이 너무 강해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2위는 3명이 선택한 해태였다. 세 명 모두 평소 고기만두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들은 “만두소의 육즙이 가장 풍부하고 만두피는 탄력이 느껴질만큼 찰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새우만두와 비교해 “개성이나 특징이 약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동원은 한 표도 받지 못했다. “채소가 많이 들어있고 식재료가 큼직해 씹히는 식감이 좋았다”는 긍정적 의견이 있었지만 대부분 “새우만두인지 몰랐을 정도로 새우맛이 잘 느껴지지 않았고 만두피가 질겨 아쉽다”고 평가했다. 결론적으로 새우만두를 선호하는 참가자는 CJ를, 고기만두를 좋아하는 참가자는 해태를 선택했다.
 
관련기사
※냉동만두 비교

CJ제일제당

비비고 새우왕교자

해태

고향만두 교자

동원F&B

개성 왕새우만두

가격(원)

*2개 묶음 기준

7980
7890
8980

①전체 용량(g)

②만두 갯수(개)

① 315

② 9

① 510

② 20 

① 315

② 10

만두소
돼지고기·새우·냉동명태연육·양파·양배추·대파·배추·당근·당면

돼지고기·부추·양파·파·양배추·절임배추·두부·당면


돼지고기·부추·새우·당근·양파·양배추·당면·오징어·양송이버섯

①칼로리(kcal)

②나트륨(mg)

*1회 제공량 기준(CJ·동원 105g, 해태 100g) 

① 200

② 410

① 215

② 310

① 210

② 490

 
 
 
송정 기자, 송현호 인턴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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