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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뭐가 있다고"…테슬라·아마존이 로켓·위성 개발하는 까닭은

'스페이스 셔틀셔틀(space shuttle·우주왕복선)'.

'스페이스 셔틀셔틀(space shuttle·우주왕복선)'.

 
근미래 디스토피아적 지구를 그린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에서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해체된 것으로 나온다. 인류는 기후변화로 식량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우주 개척에 자원을 쓸 여력이 없었다.
 
우주에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는 무엇인가. 중력과 공기가 없고 미생물이 번식할 수 없는 공간에서 과연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1960~80년대 미·소 냉전 때는 정치적 선전의 도구로 사용됐을 뿐이다. 존재감이 흐릿해진 NASA는 1990~2000년대 예산 부족 등으로 위기를 겪기도 했다.
 
새틀라이트웨이브 시계는 전 세계 어디서나 3초 이내에 인공위성 신호를 수신해 정확한 시간을 표시한다.  [사진제공=시티즌]

새틀라이트웨이브 시계는 전 세계 어디서나 3초 이내에 인공위성 신호를 수신해 정확한 시간을 표시한다. [사진제공=시티즌]

 
"우린 답을 찾을 거야, 늘 그랬듯이." 인터스텔라의 주인공 쿠퍼의 말처럼 위기의 우주 개척 사업에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이 뛰어들고 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가 대표적이다.
 
 
머스크는 100년 안에 100만 명을 화성으로 이주시키겠다는 장기 계획을 세웠다. 우주개발업체인 스페이스X를 만들어 로켓 기술을 개발 중이다. 스페이스X는 NASA로부터 로켓 기술을 이전받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상업용 궤도 운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베저스도 매년 10억 달러(약 1조1487억원)의 아마존 주식을 팔아 우주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사람을 우주 캡슐에 실어 쏘아 올리는 우주 관광 상품 개발에도 나섰다.  
 
 
이들의 도전은 다소 무모해 보인다. 1㎏의 물체를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내려면 약 50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10t의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는데 5000억원이 든다. 이런 막대한 비용을 치르더라도 우주로 나가려는 이유는 뭘까.
충남 계룡시 계룡대 비상활주로 주변으로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流星雨)가 불빛과 함께 떨어지고 있다. '성 로렌스의 눈물'이라고도 불리는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매년 8월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우주공간에 남긴 먼지 부스러기가 지구 대기권과 충돌해 불타면서 별똥별이 비처럼 내리는 현상이다. [프리랜서 김성태]

충남 계룡시 계룡대 비상활주로 주변으로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流星雨)가 불빛과 함께 떨어지고 있다. '성 로렌스의 눈물'이라고도 불리는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매년 8월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우주공간에 남긴 먼지 부스러기가 지구 대기권과 충돌해 불타면서 별똥별이 비처럼 내리는 현상이다. [프리랜서 김성태]

 
 
이들이 노리는 점은 '위성 서비스' 분야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일컫는 GPS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전세계를 휘감는 온라인 체제와 초연결사회 진입 등.
 
앞으로 다가올 사회는 정보망이 핵심이다. 또 위성 사진으로 전세계 석유 탱크나 선박의 동선 등을 분석해 석유·물류의 수급 상황과 이에 대한 판단 자료를 제공할 수도 있다. 위성망을 선점함으로써 통신사업자로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것이다.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화성에 보낼 우주선 드래곤 V2. [사진 스페이스X 홈페이지]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화성에 보낼 우주선 드래곤 V2. [사진 스페이스X 홈페이지]

미국 위성산업협회에 따르면 2014년 우주산업 규모는 2030억 달러로 2008년에 비해 40% 이상 증가했고,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항공우주공업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에서 160개 이상의 위성이 새로 궤도에 진입했다. 일본도 이에 대비해 초소형위성을 담은 미니로켓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많지 않은 비용으로 우주 개발 경쟁에 끼어들겠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위성이 태양광 에너지를 모아 지구로 보내는 사업 구상도 나오고 있다.  
 
 
 
다른 행성에서 광물을 채취할 수도 있다. 대부분 나라들이 가입한 우주조약에는 특정 국가가 행성의 점유권을 갖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룩셈부르크 등 일부 나라들은 이를 허용하고 있다. 스페이스X가 화성을 개발해 점유권을 주장하면 국제법 위반의 소지가 있지만 미 국내법으로는 문제가 없다. 일본도 이런 법개정을 준비 중이다.
우주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겸 스페이스X 창업자(왼쪽)와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 겸 블루오리진 창업자. 이들을 중심으로 민간 중심의 우주개발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국가 주도의 우주개발 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우주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겸 스페이스X 창업자(왼쪽)와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 겸 블루오리진 창업자. 이들을 중심으로 민간 중심의 우주개발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국가 주도의 우주개발 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또 우주개발을 하는 것만으로 '혁신'의 이미지를 선점할 수 있다. 혁신의 이미지는 투자금 확보로 이어진다. IT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우주 개발에 나서는 이유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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