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먹는 것 차별 안돼” 간부식당 없앤 충남경찰청장

김재원 충남경찰청장(오른쪽)이 20일 경찰청 구내식당에서 식판에 음식을 담고 있다. [사진 충남경찰청]

김재원 충남경찰청장(오른쪽)이 20일 경찰청 구내식당에서 식판에 음식을 담고 있다. [사진 충남경찰청]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줄을 서 직접 식판에 음식을 담는 모습이 수 차례 공개됐다. 이는 탈권위의 상징으로 회자되고 있다.
 
여전히 문 대통령은 물론 정부부처 장·차관과 자치단체장 등이 손수 식판을 들고 음식을 담는 모습은 흔치 않은 장면이다. 짧게는 20여 년에서 길게는 30년 이상 부하직원이 ‘차려준 밥상’에 앉아 숟가락만 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다.
 
이런 관행을 일찌감치 깬 기관장이 있다. 김재원(56) 충남경찰청장이다. 지난해 12월 1일 부임한 김 청장은 충남경찰청사 7층 구내식당에 있는 간부식당을 폐쇄했다. 외부 손님을 초대하는 행사를 제외하고 열지 말라는 지시도 내렸다.
 
부임 이튿날인 12월 2일 오전 7시. 출근 직후 구내식당으로 올라간 김 청장은 식권을 함에 넣은 뒤 식판에 자신이 먹을 만큼 음식을 담았다. 이어 직원들이 앉아 있는 식탁 사이로 걸어가 자리를 잡았다. 이를 보고 직원들은 순간 ‘얼음’이 됐다고 한다. 처음 목격한 장면이어서다. 간부들(경무관·총경급)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지휘관이 직접 식판을 드니 꼼짝없이 따라 하게 됐다.
 
김 청장은 전북경찰청장 때도 간부식당을 없애고 직원들과 똑같은 공간에서 밥을 먹었다고 한다. 직원들과 함께 밥을 먹으며 소통하는 게 그의 지휘 방침 중 하나다.
 
김 청장은 자신의 급여에서 일부를 떼 콩을 산다. 직원식당에 공급하기 위해서다. 도정한 지 한 달이 지난 쌀은 ‘밥맛이 없는 쌀을 직원들에게 먹여서는 안 된다’는 김 청장의 지시에 따라 구내식당 문턱을 넘지 못한다.
 
김재원 충남경찰청장은 “직원들이 편하고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게 지휘관의 역할”이라며 “계급은 조직 내에서 일할 때나 필요한 것인데 먹고 사는 것에서 차별을 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홍성=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AD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북핵위기 심화 및 동북아 안보환경 변화 등 미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017년 7월 1일 개소했습니다.
연구소는 대학과 정부출연 연구 기관 등과 연계해 학술행사를 개최하며, 정기적으로 자문회의를 열고 다양한 시각과 차별화된 이슈를 제시합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은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와 기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