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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혼수상태 송환' 웜비어 유가족 "北 학대 때문에 숨져"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의식 불명 상태로 송환된 미국인 오토 웜비어가 19일(현지시간) 숨졌다. 미국으로 돌아온지 6일만의 일이다. 
지난해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미국으로 송환된 오토 웜비어. [AP=연합뉴스]

지난해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미국으로 송환된 오토 웜비어. [AP=연합뉴스]

웜비어의 가족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그가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웜비어가 북한의 끔찍한 고문과 학대로 숨졌다"며 북한을 비판했다.
 
이날 웜비어의 부모인 프레드 웜비어와 신디 웜비어는 "우리의 아들, 오토 웜비어가 그의 삶의 여정을 집에서 마쳤다는 것을 알리는게 우리의 슬픈 의무"라며 웜비어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오후 2시 20분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유가족은 "웜비어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신시내티대학병원 측에 감사를 표한다"면서도 "불행히도 우리 아들이 북한에서 받은 고통스러웠을 학대로 인해 오늘의 이 슬픈 결과를 불러오게 됐다"고 밝혔다.
 
유가족은 "웜비어가 13일 신시내티로 돌아왔을 당시, 말을 할수도, 볼 수도, 어떠한 말에도 반응을 보일 수도 없었다"며 "표정 역시 고뇌에 찬 모습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들은 "하지만 집에 도착한지 하루 정도가 지나자 표정이 변하기 시작했다"며 "웜비어도 자신이 집에 왔음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세계 곳곳에서 웜비어와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해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북한에서 석방돼 13일 고향 미국 신시네티로 돌아온 오토 웜비어.

북한에서 석방돼 13일 고향 미국 신시네티로 돌아온 오토 웜비어.

 
북한은 웜비어가 식중독 증상을 보인 이후 코마(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고 밝혔지만, 송환된 웜비어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던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대학병원 측은 "식중독과 관련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웜비어는 버지니아대학 재학 중이던 지난해 1월, 평양으로 관광을 갔다가 정치 선전물을 훔친 혐의로 체포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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