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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남해 푸른 물

남해 푸른 물   
-김광규(1941~)
 
창밖으로 남해의 푸른
물 보인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에
물고기 비늘처럼 반짝이는 햇빛
가끔 큰 화물선이 지나간다
파도 소리와 갈매기 노래
바람에 실려 바닷가 외딴 방
창문을 넘나든다
바다가 잔잔한 날은
영원이 어떤 색깔인지
보여주기도 한다
누워서 물을 바라보는 위안이
진통제처럼 편안할 때도 있다
 
 
옛날 달력 그림에 여름이면 꼭 등장하던 장면. 바다와 하늘 사이 수평선, 햇빛, 화물선, 파도, 갈매기, 외딴 방. 이런 이미지는 직립 인간으로서 피로한 삶을 이어가는 현대인들에게 낙원의 광경이다. 인간의 비극은 직립인간이 된 순간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누워서 물을 바라보는 위안/ 진통제처럼 편안할 때도 있다”라는 아름다운 시구에 너무너무 공감이 간다. 그렇게 수직은 수평을 그리워한다. 그러나 수평은 또 수직을 그리워하니 휴가가 끝나면 곧 일터로 돌아가 척추를 바싹 세우고 힘든 계단을 종종종 뛰어 올라가는 것이다. 
 
<김승희·시인·서강대 국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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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오영환 부소장 : oh.younghwan@joongang.co.kr (02-751-5515)
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